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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SK하이닉스 "D램은 수급 균형,낸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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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시장 충분한 영향력 확보…차별화 기술 확보"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가 20나노대 D램 기술, 모바일에서의 기술 경력을 보면 충분히 D램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췄다"며 "전체 기술 방향, 업계 방향을 봤을 때 SK하이닉스가 어느 때보다 강한 위치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 2조7천810억원, 영업이익 3천170억원을 기록하며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약 2천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약 5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11%도 근래에 없던 실적이다.

이같은 깜짝 실적은 PC용 D램 가격 상승이 상당 부분 기여했다. SK하이닉스는 PC용 D램 가격이 올 초 대비 약 60% 가량 상승하며 오름세를 기록하자 당초 20%대 정도 비중을 유지하려던 PC용 D램을 30%대로 유지했다. 2분기에도 비슷한 제품믹스가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회사 측은 "PC용 D램 가격이 많이 올랐더라도 모바일 D램 측 수익성이 여전히 더 좋다"고 밝혔다.

D램 가격 상승은 결국 PC용 D램을 수익성이 더 높은 모바일용 D램으로 전환한 데 따른 공급량 감소로 인한 결과라는 것. 여기에 3분기 모바일용 D램 공급을 위해 PC용 D램 물량을 더욱 줄일 것이 예측되자 OEM 측에서 물량 확보에 나서는 가수요까지 더해졌다는 설명이다.

결국 PC가 안 팔리는데 PC용 D램 가격은 계속 올랐던 1분기 상황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으로 압축된 시장 환경에서 나온다.

박성욱 사장은 현재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시장상황에 대해 "대만 쪽은 성장이 멈춘 상태이고 기술 플랫폼이 전혀 다른 엘피다 ·마이크론이 합쳐지면 D램 공급가능량은 자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껏 선발 주자가 기술적 한계에 다다를 동안 후발 주자들이 따라와 공급과잉 현상이 일어난다는 논리로 대만업체들이 따라왔지만 (선발주자들의) D램 기술은 20나노대에서 벌써 차별화 단계에 이르렀다"며 살아남은 자의 여유를 보였다.

박 사장은 또 "D램 쪽에선 꾸준히 기술 전환을 통해 몇 단계 앞 서 나갈 수 있다. 공정 로드맵이 전개되는 속도가 느리더라도 꾸준히 하면 확실하게 차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낸드 영향력 확보 방안 고민 중…하반기 16나노 매출 본격화"

그러나 박 사장은 전체 시장점유율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업황에 대해선 고민을 드러냈다. 모바일 수요와 함께 증가하는 낸드플래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결정을 아직까지 못 내린 탓이다.

박성욱 사장은 "다만 낸드는 시장의 공급가능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삼성이 시안 공장 투자를 발표했고 마이크론이 싱가폴팹을 D램에서 낸드로 바꾼다"며 "낸드 시장에선 D램처럼 시장 상황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낸드플래시 추가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중국 우시 공장에선 D램 공급량을 소화하기도 만만찮다"며 "(경쟁사들의 잇따른 낸드 증산 계획에) 낸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쪽에서 찾은 돌파구는 LAMD 인수를 기반으로 한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다.

박성욱 사장은 지난해 콘트롤러 솔루션 업체인 LAMD의 인수효과에 대해 "LAMD 솔루션을 기반으로 2.5인치 스탠다드, M사타 기반 제품 개발을 끝내고 고객 쪽에 제출해서 검증을 밟고 있는 단계"라며 "상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SSD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LAMD 신규 솔루션은 16나노 공정과 함께 적용된다. 미세공정 전환 역시 기존 이머전 장비를 이용해 기존의 더블 패터닝에서 쿼드로플 패터닝을 하는 방법으로 모색해 나가고 있다.

박성욱 사장은 "내년에도 낸드플래시 공급증가율은 올해 대비해서도 높기가 어렵다"며 "이머전 공정이 많이 발전해 (16나노 낸드플래시 생산에) 쿼드로플 공정을 부분적으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IR은 박성욱 사장이 대표 취임 후 가진 첫 공식 데뷔 무대가 됐다. 이날 그는 대표로서 ▲수익성 중심 경영 ▲미래성장동력 확보 ▲SK 문화 접목 등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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