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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파도' 올라탄 SW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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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사업 성과 가시화되며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우뚝'

[김국배기자]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모바일 시장 진출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SW 기업들의 모바일 사업은 점차 비중이 늘어나며 이제는 기업의 핵심 역량으로까지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지난 2~3년 동안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IT시장의 트렌드가 모바일로 이동하는 것에 대비,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여 왔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모바일오피스도 점진적으로 도입이 확대되면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모바일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

그동안의 노력에 힘입어 오피스 기업인 한글과컴퓨터와 인프라웨어, 전자문서 기업인 포시에스와 유니닥스, 보안기업인 지란지교소프트와 라온시큐어, 의료SW 기업 인피니트헬스케어, 원격지원 SW 기업 알서포트 등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며 모바일에서도 순항중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모바일오피스 시장은 4조 5천억원에서 내년 5조 9천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이미 3천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 SW기업들, 모바일 사업 성과 '눈길'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모바일 사업에서의 성과는 눈에 띈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는 모바일 오피스 '씽크프리 모바일'와 '메타 OS 전략'을 통해 모바일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씽크프리 모바일 제품군의 매출은 138억원.2010년 당시 달성한 씽크프리 모바일 매출액 21억원에 비하면 7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씽크프리 모바일은 기본 탑재 방식으로 지난 2월 팬택 스마트폰 '베가 넘버6'에 탑재됐고 이전에도 수 차례 다른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들어갔다.

어느 운영체제나 환경에서도 아래아한글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하자는 뜻의 메타OS 전략도 빛을 발하는 상태. 한컴은 지난 8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한컴오피스를 비롯한 다양한 문서포맷을 읽고 편집할 수 있는 '한컴오피스 iOS'도 출시했다.

이같은 성과를 반영하듯 한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73억 7천 5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늘었다.영업이익은 70억3400만 원으로 60%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인프라웨어(대표 곽민철)의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인 '폴라리스 오피스'는 올 1월 말 기준 약 3억 대의 스마트기기에 탑재되는 기염을 토했다. 폴라리스 오피스는 누적 판매대수 1억 대를 돌파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비롯해 LG전자,HTC,ZTE,화웨이,파나소닉 등 글로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덕이다.

지난 2011년 5월 처음 공개된 이후 2년이 채 안 된 현재 폴라리스 오피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점했다. 인프라웨어는 올해까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상 시장 점유율을 70%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점유율은 고스란히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 2012년 폴라리스 오피스 솔루션의 매출액은 270억원을 기록했다. 인프라웨어는 이 매출을 올해 400억원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이 중 iOS 버전 앱스토어 매출은 2012년 기준 10억 원대 초반이나 올해는 20억원대 후반이 목표다.

핸디소프트(대표 이상산)도 지난해 국내 대학교와 공공기관, 기업에 그룹웨어 모바일을 중점적으로 공급하며 약 25억 원의 모바일 제품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3월말에는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기능을 높인 '그룹웨어 모바일 2.0'을 출시하며 모바일 제품 역량을 강화했다.

전자서식 솔루션과 의료, 보안 기업들도 모바일이 수익 창출의 효자 노릇을 하기는 마찬가지다.

포시에스(대표 조종민)는 '모바일 전자청약시스템' 구축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올해 1분기 전자문서 솔루션 '오즈이폼(OZ e-Form)' 매출이 전년대비 약 29% 가량 늘어나는 성과를 달성했다.

다른 전자문서 업체인 유니닥스(대표 정기태)도 모바일 멀티미디어 뷰어 앱인 '이지PDF 리더(ezPDF Reader) 셀스루'로 올해 2월 기준 유료 판매 110만건을 돌파했다. 국내는 물론 유럽, 미국, 동남아 등의 각종 기업으로부터 도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판매 실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SW 업체 인피니트헬스케어(대표 홍기태, 반용음)는 모바일 헬스케어 바람에 힘입어 모바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수요가 확대되자 2011년 8곳, 2012년 39곳, 2013년 1분기 16곳 등 국내에서도 총 63개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원격지원 및 제어 솔루션 업체인 알서포트(대표 서형수)는 지난해 매출액 171억원 중 3분의 1 가량을 모바일 제품에서 거둬들이는 등 이 분야에 거는 기대가 크다.

또한 보안업체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는 모바일단말관리(MDM) 솔루션과 자녀 유해물 차단 앱인 '엑스키퍼모바일', 모바일 문서 탐색솔루션 '다이렉트 리더' 등으로 올 1분기 모바일 사업에서 전년 4분기 대비 50% 가량 증가한 매출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지난 2009년부터 모바일 보안 사업을 시작한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는 이 분야 매출이 2009년 총 매출액의 20% 이상이었으나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매년 총 매출액의 3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모바일, 명실공히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SW 기업들의 모바일 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모바일 사업을 과거 기대 사업에서 이제는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확신도 생겼다.

한컴은 하반기 '오피스 2013' 신제품 출시와 함께 씽크프리 모바일 제품군을 더욱 강화하고 편집 SW, 모바일 프린팅, 전자책 솔루션 등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모바일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미 인수한 이지포토의 경우 최근 '이지포토 3'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이미지 편집 시장에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고 2분기 내 HTML 기반 전자책 저작도구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인수한 영국의 소프트웨어 이미징사와 '씽크프리 모바일 프린팅' 제품을 공동개발해 선보이는 등 2015년까지 모바일 프린팅 사업에서만 누적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씽크프리의 경우도 '씽크프리 모바일 6.0'을 출시한다.

한컴 관계자는 "하반기 씽크프리 사업은 모바일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기업들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글로벌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수출 계약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사업을 가장 큰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알서포트는 PC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솔루션 '모비즌'이 올해 통신사, 전자회사 등과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모바일 매출 성장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NTT도코모로부터 150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으며 올해 2월 모바일 R&D 센터를 오픈하며 모바일 사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PC제품보다 모바일 제품군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인프라웨어도 모바일 오피스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올해 폴라리스 오피스를 기존 스마트폰 기본 탑재 방식 뿐 아니라 기업용 모바일오피스 솔루션을 내놓고 향후에는 판매가 아닌 연 단위의 서비스 방식 도입을 검토 중이다. 상반기 내 기업용 모바일 오피스인 '엔터프라이즈 포 폴라리스 오피스'도 출시한다.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 구축 수요의 증가로 포시에스도 현재 약 10~15%인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 사업 매출 비중을 2013년에는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니닥스의 경우 지난 2012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업으로 해외에서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2013년에는 약 4개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을 출시하며 해외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도 헬스케어가 화두가 되면서 각각의 통신사들이 U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한 점이 모바일 사업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 KT 등 이통사들의 주요 미래 사업 중심에 모바일 헬스케어가 있는 만큼 향후 모바일 PACS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바일단말관리(MDM) 시장의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지란지교소프트와 라온시큐어의 모바일 사업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해 12월 일본 내 정식 출시한 다이렉트리더의 일본버전 '다이렉트팟'이 소프트뱅크테크놀로지, 포발, 우치다양행 등 유수의 SW 유통회사와 판매 계약을 맺는 등 제품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5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며 라온시큐어도 모바일 보안 사업분야의 매출을 키울 계획이다.

이밖에 더존비즈온이 2012년에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 통합커뮤니케이션(UC) 솔루션 '비즈박스 넥스트 에디션'을 주축으로 모바일 사업을 확대중이며 핸디소프트가 모바일 제품군 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스마트오피스 8.1'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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