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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스마트폰 힙입어 '기대 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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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가전이 수익 챙겨…TV만 수익성 급락

[박웅서기자] LG전자가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1분기 약 14조의 매출과 3천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올 한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스마트폰 회생을 꿈꾸는 MC사업본부의 경우 전분기 대비 2.5배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성장 모멘텀을 구축했다.

이번 실적과 관련 LG전자는 '시장 선도 LG의 발판을 확고히 다졌다'고 자평했다.

24일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에 연결 매출 14조1천6억원, 영업이익 3천4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이번 실적은 올해부터 연결대상에 포함된 LG이노텍의 실적이 포함된 결과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말 기업회계기준서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LG전자의 연결 대상 종속기업에 포함됐다. LG이노텍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12조9천13억원, 영업이익은 3천330억원이 된다.

LG전자의 1분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반면 전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천17억원에서 3천49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번 실적은 특히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공이 컸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년 만에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한데 이어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 1천328억원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반면 TV 및 생활가전 시장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1분기 3.0%에서 올해 1분기 2.5%로 조정됐다.

◆LG 스마트폰 매출 3조원…분기 첫 1천만대 판매 돌파

휴대폰 사업은 성장구도에 완전히 안착한 모습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3조2천97억원, 영업이익 1천32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휴대폰 사업은 매출 3조2천23억원, 영업이익 1천325억원을 차지했다.

LG전자의 이번 휴대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6%, 327% 늘어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310억원에서 올해 1천32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138%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 1분기를 기점으로 LG전자도 '스마트폰 분기 1천만대 판매'에 도달한 것이 주목할 만 하다. LG전자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1천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10%, 전분기 대비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휴대폰 중 스마트폰 판매량 비중 역시 사상 최대치인 64%까지 확대됐다.

스마트폰 가운데서도 LTE폰 판매량은 280만대로 전분기 230만대 대비 22% 증가했다. LG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27%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제품별로 보면 프리미엄군에서는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G프로, 보급형 라인업에서는 옵티머스L 시리즈, 넥서스4 등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TV 영업익 298억원…전년비 81% 하락

LG전자 HE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5조1천724억원, 영업이익 298억원을 기록했다. HE사업본부는 LG전자 내 TV와 모니터, PC 등의 사업을 담당한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81% 하락했다. LCD T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며 지속 신장했지만 PDP TV 및 IT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는 것이 LG전자 설명이다.

영업이익 하락은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하락 등이 주 요인이 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0.6% 수준을 기록했다.

◆냉장고, 세탁기 수익 소폭 하락…에어컨은 성수기 진입

가전 사업은 딱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줬다. 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HA사업본부가 매출 2조8천67억원, 영업이익 1천17억원을 기록했다. 에어컨 사업을 책임지는 AE사업본부는 1조2천307억원의 매출과 72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HA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29% 하락했다. 오히려 AE사업본부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역시 HA사업본부는 3.6%로 떨어진 반면 AE사업본부는 5.9%로 개선됐다.

HA사업본부의 매출 증가는 미국 로우스 등 대형유통채널 신규 진입과 중남미, 중동 등 성장시장에서의 매출 호조에 기인한다.

AE사업본부는 성수기 덕을 봤다. 올해 출시된 2013년형 신제품 '손연재 스페셜 G' 등도 잘 팔렸다. 특히 R&D 투자가 증가했지만 지역 특화 제품 출시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2분기, 옵티머스G프로 글로벌 출시…TV-가전은 프리미엄 전략

LG전자의 2분기 실적 역시 스마트폰의 성패에 달렸다. 이 점에서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1천만대 판매에 돌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연간 5천만대 판매 돌파도 기대해 볼 만 하다.

2분기로 한정지으면 LTE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확대되지만 경쟁사 전략모델 출시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LG전자는 "제품경쟁력이 확보된 옵티머스G프로의 글로벌 출시 및 중저가 시장 대응을 위한 F시리즈, L시리즈2의 본격적인 출시를 통해 매출을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TV 사업은 신제품 출시 효과도 있지만 이와 더불어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출시한 올레드(OLED) TV와 울트라HD(UHD) TV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 및 시장지배력을 확고히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UHD TV 해외 판매 국가를 지난 연말 40여개국에서 올초 100개국으로 확대한 만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LG전자는 또 시네마3D 스마트TV 신제품 판매도 함께 확대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가전 사업에서도 프리미엄 가전 전략을 펼친다. 올해부터는 특히 2015년 세계 가전 시장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 모델 'G프로젝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중저가 가전 제품 라인업 역시 확대해 판매를 늘려 나간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미국 등 선진시장 경기는 회복세에 있으나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둔화돼 제한된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한 업체간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사업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는 성수기 공략을 확대하고 해외에서는 에너지 고효율 제품과 지역 특화 제품으로 각국의 에너지 규제 및 고효율 제품 인센티브 정책에 적극 대응해 매출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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