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세계 음반 시장이 디지털 음악 시장 성장에 힘입어 예전 전성기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음반산업연맹(IFPI)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디지털 음악 시장은 2011년보다 9% 증가한 56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총 음반 시장 매출의 34%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디지털 음악 시장은 인도, 노르웨이, 스웨덴, 미국 등을 포함한 일부 시장에서 급성장을 보였으며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이다.
2011년 초기만 해도 23개국에서 제공됐던 글로벌 음악 서비스가 2년후 100개 이상 국가로 확산됐다. 2012년에는 케냐, 스리랑카, 베트남 등 많은 국가에서 디지털 음악 서비스가 등장했다.
꾸준히 성장중인 다운로드 음악 매출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유료 구독서비스(섭스크립션) 매출이 2012년 디지털 음악 시장을 견인했다. 다운로드 음악 매출은 2012년 전체 디지털 음악 매출의 70%를 차지했다. 아마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표적인 플레이어이며, 이들은 서비스를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2012년 다운로드 매출은 전년도보다 12% 늘어난 43억 달러로 파악됐다. 디지털 앨범 매출이 싱글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의 경우 전년보다 8% 증가한 23억 싱글곡이 다운로드됐고, 디지털 앨범은 17% 많은 2억700만개가 판매됐다.
2012년 유료 구독서비스도 2011년보다 44% 증가한 2천만명 구독자를 형성해 음반시장의 핵심 부문으로 자리잡았다. 구독서비스 매출은 2012년 디지털 음악 시장의 10%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구독서비스는 스칸디나비아의 고성장에 힘입어 유럽에서 2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스웨덴과 한국, 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다운로드 매출보다 구독서비스 이용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등지는 여전히 다운로드 이용률이 높게 나왔다.
뮤직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분야는 세계 최대 디지털 비디오 서비스인 유튜브가 전세계적으로 8억명 이상 이용자 기반을 보유하며 앞서 가고 있다. 유튜브의 인기 동영상 10개중 9개는 음악과 관련한 동영상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뮤직비디오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인 베보와 워너뮤직 사운드가 차지했다.
인터넷 라디오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미국 라디오 청취자의 8%를 장악한 판도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슬랙커와 아이하트라디오도 후발주자지만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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