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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밀레 CEO "삼성 LG 생활가전 1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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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1위 하려면 생활가전 부문에 더 집중해야"

[이균성기자]독일 가전 업체인 밀레가 생활가전 분야에서 자사의 고급 브랜드 경쟁력이 삼성전자와 LG전자보다 더 강하다고 주장했다.

레인하르트 진칸(Reinhard Zinkann) 밀레 최고경영자(CEO)는 18∼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사르데냐의 리조트 '포르테 빌리지'에서 독일가전통신협회(GFU)와 베를린박람회(Messe Berlin) 주최로 열린 'IFA 2013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밀레 CEO는 특히 자사의 114년 전통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진칸 CEO와의 일문일답

"우리는 올해 완전히 새로운 세탁기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인데 빌트인의 경우 80%에 달하는 제품이 신제품으로 바뀐다. 9월 IFA에 전시한 뒤에 유럽 뿐 아니라 한국에도 선보일 것이다."

- 삼성과 LG가 2015년 생활가전 1위를 한다고 밝혔는데?

"불가능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위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좀 더 생활가전 부문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생활가전 뿐 아니라 TV, PC, 스마트폰 등을 하나의 유통망으로 판매하고 있다. 많은 종류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지만, 특정 제품군에 집중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한국에서의 전략은?

"한국에서 밀레는 아주 잘하고 있다. 브랜드 충성도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목표에 대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고, 한국에서도 그럴 것이다.

한국에서는 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를 만들 것이다. 한국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잘하고 있지만, 뭔가 다른 제품이나 럭셔리 브랜드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존재한다.

현대차와 포르쉐, 페라리 모두 다 자동차이지만,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모두 타는 차가 아닌 좋은차, 다른차를 원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프리미엄 전략이다. 사람들이 페라가모나 구찌 넥타이를 높은 가격임에도 구입하는 이유는 브랜드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우리는 생활가전 한 가지만 114년을 한 회사다. 114년 동안 경제위기, 환율 위기 등 다양한 위기상황이 있었지만 우리는 '포에버 베터(Forever Better)'라는 목표 하에 긴 시간 동안 제품 경쟁력을 키워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회사 제품과 달라질 수 있었고, 소비자들은 밀레를 고급 브랜드로 받아들이고 있다."

- 삼성과 LG가 럭셔리 브랜드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가?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좋은 제품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이엔드 제품은 생산할 수 있겠지만, 럭셔리 제품을 만들기에는 더 집중을 해야할 것이다. 럭셔리 제품은 단순히 성능과 기능뿐 아니라 브랜드까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표 제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TV와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 여러 가지 제품을 하고 있지만 딱 꼬집어서 한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을 꼽기는 어렵다. 하지만 밀레는 생활가전 한 부문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회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좋은 기술과 제품을 가지고 있지만 특정 부문에서 최고의 제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사르데냐(이탈리아)=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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