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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GDP효과는 미약…증시엔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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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SOC 투자보다는 중장기적 창조경제에 치중" 분석

[이혜경기자] 박근혜정부가 지난 16일 17조3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이하 추경)예산안을 발표한 가운데, 17일 증권사들은 추경의 효과가 경제성장률 면에서는 기대에 미흡하나, 증시에는 호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추경, 경기의 급상승 효과는 제한적

신한금융투자는 "세출 확대가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보다는 중장기적인 창조경제에 치중돼 있다"며 "이번 추경이 성장률을 강하게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에 올해 GDP 성장률을 2.3%로 하향 조정하면서 추경(17조원 가량)을 실시할 경우 2.7~2.8%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행도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내리면서 추경 효과 반영시 성장률이 0.3%p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었다.

신한금융투자는 "따라서 2013년 경제성장률은 2%대 중후반으로, 한은이나 정부가 추경을 감안한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도 같은 시각이다. "당장의 성장 제고 효과가 큰 SOC 분야보다는 복지∙보건∙노동 분야의 확대 규모가 큰 점을 감안해 볼 때, 당장 국내 경기의 가파른 상승보다는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경제의 점진적 회복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경, 증시엔 호재다

증권사들은 추경이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현 시점에서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원/달러 환율의 안정과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동, 외국인의 주식매수 등을 촉발시킬 만한 재료"라며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채권/외환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했다.

특히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에서 경기부양책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번 국내 경기부양책은 글로벌 금융시장과의 디커플링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증시에 호재라면 수혜분야는 어디가 될까?

키움증권은 내수 중에서도 우선 고정자산투자보다는 민간소비지출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겠다고 봤다. 고정자산투자는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바닥권에 도달하지 못했고, 기업 투자는 대내외 수요 회복추세 확인 후부터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내수와 수출간 괴리로 증시에서 수출주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는데 이러한 현상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과거 추경이 단행된 해의 KOSPI 수익률은 평균 10% 내외였고, 업종별로는 대체적으로 전기전자, 금융, 운송, 철강, 기계 수익률이 KOSPI 대비 양호했다"며 금번 추경 이후에도 과거와 유사하게 전기전자, 금융 등의 경기민감재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추경안의 주요 역점사업 면에서는 창업, 보안, 게임 등이 수혜산업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정부의 추경 예산안이 가계소비 확대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보다는 서민생활 안정과 고용창출 이후 소비 확대라는 간접적이고 장기적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을 감안할 때 한국거래소나 삼성전자가 선정한 히든 챔피언 종목들이나 문화·복지·콘텐츠 관련 기업들, 그리고 국가 안전 관련해 보안서비스 관련주에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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