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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성 사장 "인텔 없이는 컴퓨팅 미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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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부터 모바일까지 전 솔루션 아우르는 '메이저'

[김관용기자] 오랜된 브랜드, 반도체 제조 기업, PC회사,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처진 회사 등등.

인텔을 둘러싼 시장의 인식들은 그리 관대하지 않다. 인텔은 애플보다 단 8년 앞서 설립됐지만 애플보다 오래된 기업이란 느낌을 주고 있고 PC에 탑재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다룬 덕에 반도체 회사라는 얘기도 많이 듣는다.마이크로소프트(MS)와 형성한 '윈텔' 브랜드는 인텔을 PC 기업으로 인식하게 한다.

인텔에 대한 다양한 인식 중 그러나 가장 냉혹한 것은 인기 절정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분야에서는 '투자 대비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 경쟁사들보다 모바일에 적극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대해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인텔은 클라우드 기술부터 엔드유저 컴퓨팅 솔루션까지 모두 보유한 기업"이라며 "전 세계 사용자들의 컴퓨팅 환경을 혁신하고 있는 메이저 기업"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전 세계 인터넷 산업에서 인텔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강조하며 "인텔은 PC나 서버에 탑재되는 단순 프로세서 벤더가 아니라 클라우드 환경에서 컴퓨팅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핵심 기술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실제로 인텔은 이 사장의 말처럼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다.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등 전 세계인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는 전부 인텔 기반 서버 위에서 운영되고 있고 인텔의 기술이 없다면 구글이나 아마존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애시당초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지에도 인텔은 프로세스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데스크톱과 노트북이 인텔의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것은 물론이고 네트워크 장비에도 인텔 프로세서를 채택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현재 인텔은 클라우드 전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프로세서만 100여개 넘게 보유하고 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모바일 분야에서도 인텔은 이미 15년 전부터 관련 기술을 준비해 왔다. 비록 지난 2006년 엑스스케일 프로세서를 마벨에 매각하며 시기를 놓치기는(失期) 했지만 인텔은 최근 휴대폰용 프로세서 시장에 적극적이며 MS와 협업해 태블릿PC 시장에도 발을 들여 놓은 상태다.

이 사장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99%가 인텔 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국내 서버(x86)시장 점유율도 94.99%에 달한다"고 자랑했다. 그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연결하는 솔루션 한 가운데에는 전부 인텔이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시장에서의 인텔의 혁신 지켜봐 달라"

물론 이 사장도 인텔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쳐져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컴퓨팅 역사가 증명하듯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솔루션을 수직계열화할 수 있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니 인텔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IBM이 메인프레임 기술로 PC 시장을 섭렵했던 것처럼,MS 윈도와 인텔 마이크로프로세서 결합이 그 다음 바통을 넘겨받았던 것처럼, 애플이 휴대폰과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을 수직계열화하며 현재의 컴퓨팅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인텔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스마트폰 기반 컴퓨팅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인텔은 지난 해 인텔 아톰 기반 모토로라 레이저아이(i) 제품을 출시했다. 모토로라 뿐 아니라 ZTE, 기가바이트, 인도의 라바 등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제품에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프랑스 오렌지텔레콤의 경우 인텔 모바일 프로세서 Z2460과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산타클라라'를 세계 이동통신 업계 최초로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인텔은 모바일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세계 최대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 회사인 삼성전자와도 협력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희성 사장이 강조하는 인텔의 경쟁력은 수직계열화의 모든 요건을 갖췄다는 것. 앞으로도 계속 인텔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그 점에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인텔은 애플처럼 밑에서부터 위까지 수직 계열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면서 "인텔은 컴퓨팅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루션 회사로 이미 변신을 끝냈다"고 말했다.

◆이희성 사장은?

23년째 인텔인으로 살아오고 있는 이희성 사장은 올해로 8년째 인텔코리아를 이끌어 오고 있다. 인텔 전체를 통틀어 통신 전문가로 꼽히는 이 사장은 1988년 금성전기 연구개발실 엔지니어에서 1991년 인텔로 이직한 이후로는 줄곧 통신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네트워크 부문 매니저로 인텔 생활을 시작한 그는 네트웍 영업 엔지니어를 거쳐 1997년 인텔 아시아(싱가포르) 화상회의 및 랜카드 제품 마케팅 매니저로 일했다. 1999년 인텔코리아 영업 이사로 한국에 복귀한 이 사장은 통신영업 본부장 이후 2005년 인텔코리아 사장에 선임됐다.

서강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으며 부전공이 통신 컴퓨터 과학이었다. 연세대학교 글로벌 MBA를 취득한 이 사장은 유엔 국제 개발 파트너십(IDP) 이사장, 다국적기업최고경영자협회(KCMC)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포브스코리아 선정 2012 최고경영자 미래경영대상과 이코노미스트-지식경제부의 2012 대한민국 경제 리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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