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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스토어, 콘텐츠 유통놓고 카카오에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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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소셜·웹툰 등 유통 영역 확대

[민혜정기자] SK플래닛의 콘텐츠 장터 T스토어가 게임, 애플리케이션외에도 모바일 소설, 웹툰 등 콘텐츠 유통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8일 카카오페이지를 오픈하는 카카오와, 콘텐츠 수익화 모델을 도입해 콘텐츠 플랫폼 입지를 강화하려는 NHN과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T스토어는 5월말 경 모바일 소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기 소설 작가들이 작품을 주 단위로 연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조정래, 박범신, 황석영 등의 작가들이 소설을 네이버의 네이버캐스트를 통해 연재했던 것을 연상하면 된다.

T스토어는 '웹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8일부터 모바일 웹과 앱을 통해 64개의 웹툰이 연재된다. 지난 1월부터 T스토어는 웹툰을 유통해왔지만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모바일 앱이 아닌 웹에서만 이를 볼 수 있었다.

T스토어는 웹툰 서비스를 강화하며 킬러콘텐츠 확보와 이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에서 '미생'을 연재하던 윤태호 작가가 신작 '인천상륙작전'을 T스토어에서 연재한다. 기존에 없었던 댓글작성 공간과 평점주기 기능도 만들어졌다.

네이버와 다음은 완결된 웹툰의 경우 유료화 모델을 도입했지만 T스토어는 독자 수 확보를 위해 당분간 무료로 웹툰을 제공할 계획이다.

◆콘텐츠 유통 격랑속으로

이로써 T스토어는 9일 카카오페이지를 오픈할 카카오와 월평균 1천800만명이 찾는 네이버 웹툰을 보유한 NHN과 콘텐츠 유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지는 유료 콘텐츠 장터라는 데서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기도 하지만 카카오라는 플랫폼에 기대감을 가진 제작자도 많다. 8천300만명이 넘는 카카오톡이용자도 카카오페이지의 든든한 원군이다.

'식객'의 허영만 작가는 식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중단되었던 식객 만화를 카카오페이지에서 식객2로 다시 연재한다"며 "풀 컬러로 작업하니까 음식 그림이 확 살아났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오픈과 동시에 그림, 교육용 전자책, 음악 등 5천여개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NHN은 콘텐츠 창작자들이 다양한 수익 모델을 시도해 볼 수 있는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가칭)을 지난달 발표했다.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수익모델을 도입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웹툰에 우선 적용할 PPS 프로그램은 미리보기나 다시보기를 통해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하는 '콘텐츠 유료 판매', PPL 등의 '광고모델', 콘텐츠와 관련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파생상품 지원' 등으로 나눠진다.

T스토어는 게임이나 앱 외에도 전자책과 VOD 판매에 강점을 보인만큼 콘텐츠 유통에 자신감이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과 2013년 1월 두달간 드라마 VOD 다운로드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해 14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전자책 누적거래액도 1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관계자는 "콘텐츠 장터들이 성공은 양질의 콘텐츠 확보와 이용자들이 수긍할 수 있는 가격을 설정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게임이나 앱 외에도 콘텐츠를 유통하면서 콘텐츠 장터들이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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