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추경 효과 없을 것, 규제완화에 초점 맞춰야"

[채송무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여야간 논의가 되고 있는 추경 예산 편성과 관련해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3일 의정부 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빚을 내 20조원 규모의 추경을 해봤자 성과가 없다"며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확실한 성과는 과감한 규제 완화"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규제 완화와 관련해 과천정부 청사 이전부지와 도내 52개 공공청사 이전 부지를 수도권 규제에서 해제하고 '정비 발전 지구'로 지정해달라고 제안했다.

또, 백령도·연평도·연천·임진각 등 북한의 상습 포격 위협이 있는 지역을 벨트 지역으로 묶어 수도권 정비 계획법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김포 애기봉과 파주, 연천, 백령도 등 최전방 지역에 중국인 전용 카지노를 설치해 안보 불안을 해소하자고 했다.

김 지사는 "관광 호텔을 짓고 카지노를 유치하면 국제적인 평화 안전 벨트가 될 것"이라며 "중국인들이 밤새도록 카지노를 하면 북한은 절대 대포를 쏜다고 위협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지사는 박근혜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 "경기도가 평소 건의했던 내용이 거의 다 반영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이번 정책을 위해 박 대통령이 준비도 많이 했고, 작심하고 내놓은 정책"이라며 "이번 부동산 대책이 주택 부동산 내부 부문에 활기를 줘 가라앉은 주택 부동산 부분에 브레이크 역할을 해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지만 과거처럼 투기가 일어날 가능성도 없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