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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라이언스 시장에 국내 기업도 속속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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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DIT 가격 경쟁력과 한국형 앞세워 시장 공략

[김관용기자] 외산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어플라이언스(appliance) 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도전하고 있어 주목된다.외산 제품들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우리나라 기업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는 것이 국내 기업들이 내세우는 제품 경쟁력이다.

어플라이언스는 업무 목적에 맞게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등의 IT 구성요소들을 결합시켜 제품을 최적화시킨 통합 컴퓨팅 시스템으로 최적의 성능과 간편한 설치,관리 편의성을 앞세워 IT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IT서비스 기업인 LG CNS는 빅데이터 솔루션용 하둡 어플라이언스를 최근 출시했고 노루페인트의 IT 계열사인 디아이티(DIT)도 클라우드용 통합 어플라이언스 장비를 선보였다.이들은 비용 효율성과 국내 기술진에 의한 안정적 운영 서비스 체계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LG CNS의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SBP) 어플라이언스'는 이미 선보인 외산 데이터웨어하우스(DW) 제품들보다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다.

지난 해 12월 LG CNS가 개발한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SBP)은 EMC 그린플럼이나 테라데이타, IBM 네티자, 오라클 DW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든다. 따라서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을 하드웨어(HW)에 통합시킨 어플라이언스 또한 가격 경쟁력에서 외산에 앞선다.

디아이티가 개발한 클라우드 솔루션 '산타 클라우드'도 마찬가지다. 산타 클라우드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의 성능과 용량에 따라 어드밴스드, 스탠다드, 이코노믹 세 가지 제품군으로 출시됐다.

이중 이코노믹 제품은 디아이티가 직접 스펙을 정해 만든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로 구성해 가격 거품을 최대한 뺏다. 소규모 기업에서도 비용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아이티 R&D센터 김성민 소장은 "산타 클라우드의 경우 기본적으로 해외 기업의 어플라이언스 보다 가격이 낮고 저사양(엔트리) 모델의 경우에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고 말했다.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

가격 못지 않게 LG CNS와 디아이티가 강조하는 부분은 우리나라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LG CNS의 경우 공공과 금융, 제조, 통신 등 빅데이터 이슈가 발생하는 업무를 겨냥해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맞췄다.운영과 유지보수도 자회사인 LG엔시스의 전국 서비스망을 활용,24시간 365일 서비스를 제공,장애 발생 시 누구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 어플라이언스는 관리 서버와 네트워크 등 시스템을 이중화시켜 국내 기업이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무중단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웹 기반의 사용자 권한 관리 포탈을 통해 인가된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국내 고객들의 보안 요구도 충족시켰다는 설명이다.

LG CNS 관계자는 "국내 기술진에 의한 안정적인 HW 및 SW 통합 운영 서비스 체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 환경의 현황과 요구사항을 잘 알고 설계 단계부터 그에 맞도록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디아이티의 산타 클라우드는 장비 뿐 아니라 서버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 등 모든 구성요소에 대한 지원을 한 번에 제공하며 통합 기술 지원 체제를 구현했다.

하드웨어 관련 사항은 해당 업체에서 지원하되 운영체제나 관리 툴 등 소프트웨어 장애 발생시 문제 해결은 각 벤더사에 문의해야만 하는 외산 어플라이언스들과는 분명 다른 점이다.

디아이티는 게다가 전산실 운영 회사 중 시스템통합(SI) 자회사가 없는 기업 대다수가 클라우드 환경을 설계하고 운영할 인력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누구나 쉽게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제품으로 산타 클라우드를 구성했다.

김성민 소장은 "외산 제품이 너무 고가이고 전산실 인력을 구성해야만 관리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어플라이언스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외산 제품들의 경우 박스를 풀고 전원을 연결하면 바로 쓸 수 있는 장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시장에 출시된 해외 기업의 어플라이언스 제품은 클라우드 분야에서 시스코-EMC-VM웨어 연합의 '브이블록'과 시스코-넷앱-VM웨어 및 시트릭스 연합의 '플렉스포드', 델 '브이스타트', EMC '브이스펙스'가 대표적이다.

빅데이터 분야에서는 오라클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와 SAP '하나(HANA) 어플라이언스', IBM의 '퓨어시스템', 테라데이터 'DW 어플라이언스', EMC '그린플럼', 마이크로소프트 'PDW' 등이 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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