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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인도서 1兆 전동차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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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해외판매 극대화…5년 후 글로벌 빅5 진입 육성"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17년까지 현대로템의 철도차량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5%로 끌어올려 '글로벌 빅5'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 세계 시장 규모가 70조원에 달하는 철도차량 시장에서 현대로템의 철도사업을 현대·기아차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사진=현대로템이 미국 남동교통국(SEPTA)에서 수주한 전동차의 성공적인 출고를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현대로템 미국 공장에서 열렸다>[출처=현대로템]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최근 "현대로템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품질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켜 해외 판매를 극대화하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11년말에도 "현대로템의 제품 품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정 회장의 이 같은 주문에 따라 현대로템은 품질담당 인력을 대폭 늘렸고,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및 품질관리 인재풀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협력사 품질관리팀 운영 ▲협력사 특별 품질 기술지도 ▲생산 공정별 품질 정밀점검 시스템 가동을 비롯해 이미 운행 중인 고속전철 문제점 분석 및 재발 방지 전담반 운영 등 현대·기아차의 고효율 부품 품질관리 시스템도 전격 도입했다.

이 같은 그룹 차원의 체계적인 품질·기술력 향상 지원에 힘입어 현대로템은 최근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대형 해외 전동차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현대로템이 인도 델리 지하철공사(DMRC)로부터 수주한 '델리 메트로 3기 전동차' 조감도>[출처=현대로템]

이날 현대로템은 인도 델리 지하철공사(DMRC)가 발주한 1조원 규모의 '델리 메트로 3기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델리 메트로 3기 전동차 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인도 델리 메트로 신규 7·8호선에 투입될 전동차 636량을 납품하는 프로젝트로, 인도 단일 전동차 발주건 중 공급량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당초 현지 생산시설을 갖추고 인도 전동차 시장을 주도해 온 캐나다 봄바르디에와 프랑스 알스톰, 독일 지멘스 등 글로벌 빅3 업체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전동차 기술력을 평가하는 핵심 잣대 중 하나인 전력소비효율 등에서 참가업체 중 최고점을 받은 현대로템이 경쟁업체를 따돌리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 성공으로 지난 2001년 델리 메트로 전동차 280량을 수주하며 인도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현대로템은 10여년 만에 전체 수주량을 1천283량으로 늘렸다. 또 발주량 기준 점유율 60%를 달성하면서 봄바르디에를 제치고 인도 시장 점유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델리 메트로 3기 사업 수주로 기술과 품질이 입증된 만큼. 델리 메트로 5·6호선 추가 전동차 공급건을 포함한 인도 내 3개 전동차 사업 수주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홍콩, 인도, 튀니지, 이집트 등 해외 전동차 수주를 포함해 철도사업에서만 국내외에서 2조5천억원을 웃도는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동안 현대로템이 기록한 1조원 안팎의 연평균 수주액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또 철도차량, 플랜트, 중기 등 3개 사업군에서 지난해 달성한 전체 수주액 3조여원 중 3분의 2가량인 2조원 이상을 해외에서 올렸다. 작년 해외 수주 규모는 전년 대비 6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현대로템은 기술 및 품질 향상과 제품 다변화 등을 통해 오는 2017년 철도차량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글로벌 빅5' 진입이 가능한 수준인 5% 안팎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또 최근 시속 400㎞급 차세대 고속철 '해무' 개발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시운전을 마쳐 다양한 차종의 고속철 수출준비도 갖춰나가고 있다. 중남미, 유럽 등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대규모 해외 고속철 사업 수주에 나서는 동시에 현재 시험운행중인 트램, 자기부상열차 등의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철도 시스템 사업경험을 토대로 그룹사인 현대건설과 철도 토목건설 분야를 결합해 해외철도 턴키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도차량을 대표하는 제품인 전동차와 고속철 수출은 각국 정부의 국책사업 또는 정부산하기관 발주 형태로 진행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들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품질 및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현대·기아차의 인지도를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면 해외 신규시장 개척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성장성이 뛰어난 신흥시장은 물론 진입장벽이 높은 선진시장까지 진출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철도차량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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