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해 R&D에 1조7천억 투자…전년比 14%↑

[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가 올해 연구개발(R&D) 부문에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조7천억원을 투자한다.

기아차는 29일 발간한 2013년 지속가능보고서 'MOVE(무브)'를 통해 올해 투자비 예산을 매출액 대비 6.2% 수준인 2조9천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중 R&D에 전년 대비 14% 늘어난 1조7천억원을 집행하고,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전체 투자액인 2조9천733억원은 지난해(2조6천494억원)보다 12.2% 많은 규모다.

지난해 기아차는 매출액의 5.5% 수준인 2조6천억원을 총 투자비로 집행했다. 이 중 58%에 해당하는 1조5천억여원이 R&D 부문에 배분됐다.

1조1천억원의 경상투자비 중 719억원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집행됐고, 국내외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도 진행됐다.

특히 국내의 경우 광주공장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설비 증설을 진행해 46만대의 연산규모를 62만대로 늘렸다. 중국에서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30만대 규모의 3공장을 건설 중이다.

기아차는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에 총 7개의 기술연구소와 디자인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연구개발본부의 지휘 아래 약 9천300명의 전문인력이 시장을 주도하고 미래를 만들어 갈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최근 3년간 전체 채용인원 중 연구개발 분야의 비중은 30%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기아차에 소속된 임직원은 국내외 합계 4만7천여명으로 전년대비 4% 늘었다. 국내에 약 3만3천명, 해외에서는 1만4천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신규채용한 인력은 2011년 대비 약 97% 늘어난 1천58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