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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채널링 확산…키워드는 '非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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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업체 넷마블·한게임·네오위즈 협력, 넥슨도 가세

[이부연기자] 게임업계에 채널링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에 가입된 게임 포털 사이트에서 타 포털 사이트 게임을 추가적인 가입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채널링인데, 이는 그간 경쟁에 치중했던 업체들이 협력 모드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업계 독보적 1위 넥슨에 이어 2위 경쟁을 펼쳐온 넷마블·NHN한게임·네오위즈게임즈의 협력이 활발해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28일 넷마블은 포털 한게임을 통해 '스페셜포스2'의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했다.이미 지난해 11월 NHN한게임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페셜포스2' '마구:감독이되자' '모두의마블' 등 3종의 게임을 '네이버 게임'에 채널링 서비스 중인 넷마블은 협력 모드가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네오위즈게임즈와 '차구차구’와 '모두의마블’의 채널링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로써 넷마블은 주력 게임인 '스페셜포스’와 '모두의마블', 그리고 차기작으로 기대감이 가장 높은 '차구차구’ 3작품을 모두 경쟁사 포털을 통해 서비스하게 됐다.

지난 19일에는 NHN한게임 역시 '위닝일레븐온라인'을 네오위즈게임즈 포털 피망을 통해 채널링한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NHN한게임은 '피파온라인1,2' 서비스를 통해 축구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갖춘 네오위즈게임즈의 힘을 빌려 '위닝일레븐온라인’을 회생시켜 보겠다는 계획이다. '위닝일레븐온라인’은 지난해 12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그래픽, 서비스 등 여러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채널링 발표는 견제를 지속해왔던 2등 업체들이 위기를 인식하고 서로 협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전까지 중소 게임사들이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을 이들 대기업 게임 포털에 채널링을 진행해 시너지를 누려보려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위닝'과 '피파3'로 맞붙은 한게임과 넥슨 경쟁도 볼만

이에 1위 업체 넥슨도 가세했다. '피파온라인3'로 온라인 축구 게임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넥슨이 포털 다음과 '피파온라인3' 채널링 계약을 맺은 것. 경쟁작인 '위닝일레븐온라인'이 한게임과 네오위즈게임즈 피망에 동시서비스 된다는 소식에 다음과의 협력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라는게 업계의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채널링 사례를 보면 넷마블·한게임·네오위즈 세 업체간의 비(非)넥슨 협력 구도가 보인다“면서 "가뜩이나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넥슨이 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를 구가하면서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위기를 뚫어보자는 인식이 생긴 것이고, 이에 넥슨도 이에 대응해 어떤 식으로든 협력 구도를 취하게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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