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핵 내려놓고 변화해야 생존"

[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 3주기를 맞은 26일 북한을 겨냥, "주민들은 굶주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체제 유지를 위해 핵무기 개발에 국력을 집중한다면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식'에 참석, 추모사를 통해 "저는 천안함 3주기를 맞아 북한의 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핵무기가 체제를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핵무기와 미사일, 도발과 위협을 스스로 내려놓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하는 것만이 북한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 젊은이들의 희생과 대결의 악순환을 가져오는 도발을 즉각 중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선순화의 길을 선택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조국을 지키다 숨진 46명의 용사들과 고(故) 한주호 준위님, 조국을 위해 산화한 용사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사랑하는 아들과 배우자,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천안함 용사를 비롯한 수 많은 호국 영령들의 희생 위에 지켜 온 소중한 나라"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예우와 존경을 받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