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오늘(25일) 취임 한 달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들의 같은 기간 지지율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44%에 불과했다. '잘 못하고 있다' 19%, '보통이다' 8%, '의견 유보' 30% 였다.
같은 기관이 역대 대통령 취임 첫 해 3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김영삼(1993)·김대중(1998) 전 대통령 71%, 노무현 전 대통령(2003) 60%, 이명박 전 대통령(2008) 52% 등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 보다 8%포인트나 낮은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과정을 둘러싼 정치력 부재, 잇단 인사 사고 등 국정 난맥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부정적인 평가 응답자들은 '인사 잘못'(29%), '국민 소통 미흡(11%)', '원활하지 않은 국정운영(10%)' 등을 이유로 꼽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9%), 강원(53%)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65%)과 50대(49%) 등 장·노년층에서 긍정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245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6%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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