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20일 오후 2시 무렵 신한은행, 농협은행, 제주은행 등 일부 은행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우리은행은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로 추정되는 공격이 있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오후 2시 15분 무렵부터 전산망이 전면 마비됐다가 오후 4시 전후로 복구됐다. 인터넷 뱅킹 서버가 다운되면서 인터넷 뱅킹 거래에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 뱅킹에 접속하면 '오류 발생' 신호가 뜨면서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농협과 제주은행에서는 영업창구 직원 PC 여러 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PC내 파일이 삭제되고 오프라인 창구도 마비됐다.
우리은행의 경우, 사고 발생시간에 디도스로 추정되는 외부 공격이 있었으나, 내부 시스템으로 방어해 별다른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KISA(인터넷진흥원)에서도 디도스 공격으로 가정하고 원인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도스는 여러 대의 컴퓨터를 일제히 작동시켜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목표사이트의 컴퓨터 시스템이 처리할 수 없는 엄청난 분량의 패킷을 동시에 범람시킬 경우, 네트워크 성능 저하, 시스템 마비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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