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메이저 게임업체 위주로 진행되던 게임업계 사회공헌이 중견 게임업체로 확대되고 있다. 게임업계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 엠게임, 엔트리브 등 다양한 중견게임업체들이 지난해 말부터 적극적으로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일부 회사는 아예 사회공헌 전담 팀을 신설해 체계적인 사회공헌 시스템을 갖췄다.
◆위메이드 '나눔경영실' 신설, 산학협력 프로그램 가동
가장 돋보이는 기업은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지난해말 나눔경영실이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일회성, 일방향성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소통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다.
그 첫 시작으로 잠재적 인재의 산실인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고용까지 연결하는 장기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이 프로그램은 '게임'에 특화된 위메이드식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올해 1분기부터 실질적인 인재 육성 및 직업 체험과 활동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인적, 물적 교류를 해나갈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소외계층 끌어안기, 지역 사회 연계 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계획 중에 있다"며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사회를 바꿔나가는 매개체로 게임을 활용해 사회적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노력들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토즈 "희망나눔프로젝트로 지속적인 사회공헌"
액토즈소프트도 지난해부터 사회공헌을 위해 소매를 걷어부쳤다. '희망나눔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인 게임 라테일 티셔츠를 판매해 수익금 전부를 한국 컴패션에 기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원부터 임원까지 전직원이 참여하는 사람의 연탄 나눔 봉상활동을 진행했다. 임직원이 모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라면 1천800봉지를 구입, 서울 마포구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운영하는 푸드마켓에 전달하기도 했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올해도 다양한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희망나눔프로젝트는 일회성에 그치는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갈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엠게임 놀이터'는 계속된다
엠게임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에 힘쓰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엠게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엠게임 놀이터'를 들 수 있다. 엠게임 놀이터는 미래IT 주역인 아동들에게 성장발달에 도움이 되는 놀이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게임 내 모금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금액으로 놀이터를 건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0년 시작해 현재 9개의 놀이터를 만들었다. 올해도 전국 각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소외 계층 아동을 후원하는 '꿈나무희망펀드', 빈곤가정생활자금 지원하는 매칭펀드 등 일상생활속 기부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소외계층 아동들의 일일 보호자가 되어 문화체험을 즐기는 임직원 자원봉사 활동 '행복한 오후 2시'를 시작했다.
엠게임 관계자는 "엠게임은 게임회사 특유의 재밌는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고 아동들과 함께 그 기쁨을 나누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나눔 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규모보다는 기회를 갖는 것이기 때문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사업 전개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엔트리브소프트는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을 진행했고 연탄나눔, 공정무역초콜릿 판매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웹젠도 올해 4월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더사랑'을 설립, 이의 운영을 지원하면서 장애우 및 노인계층이 근본적으로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의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게임업계의 사회공헌 행보는 지난 2월말 취임한 남경필 신임협회장의 발언과 맞물리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남경필 협회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게임업계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고 놀랐다"며 "현재 매출의 1% 수준인데 향후 2% 수준으로 사회공헌을 늘리고 게임업계의 사회공헌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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