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IBK투자증권은 12일 성장중인 모바일 게임시장에 투자할 경우, 게임업체보다는 카카오톡, 라인 같은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환경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플랫폼과 CP(콘텐츠제공업체)와의 관계에서는 플랫폼이 일차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카카오톡 게임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적은 투자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면서 소규모 CP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중"이라며 "콘텐츠가 충분히 공급되며 콘텐츠별로 성공과 실패의 명암이 뚜렷하게 나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앱 이용자의 70%는 상위 랭킹의 앱을 내려받고, 20% 이상의 앱은 거의 다운로드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게임의 성공은 투자비와도 무관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소수의 플랫폼에 다수의 CP가 몰리는 현 상황에서는 플랫폼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글로벌 사용자들을 폭넓게 보유중인 NHN(분할 이후에는 네이버)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국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카카오톡의 경우, 상장 가능성은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굳이 CP에 투자하고 싶다면 ▲플랫폼을 우군으로 두고 있거나 ▲개발력을 확보한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라인을 우군으로 두고 있는 NHN(분할 후 한게임)이나, 소규모지만 카카오톡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위메이드가 플랫폼 진출에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이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기존의 모바일 게임 강자와 게임에 더 투자할 수 있는 게임사들이 다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부터 카카오톡 게임정책이 변경되면서 게임사들은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에 의무적으로 동시에 게임을 출시해야 한다. 이는 게임 출시하는 데 있어서 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모바일 개발자 수요 증가로 인건비도 상승추세인 데다, 단순한 게임의 수요가 줄고 새로운 게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모바일 게임 개발비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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