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북한의 무력 도발 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코스피는 장중 한 때 2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상승세로 돌아서 장을 마쳤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1포인트(0.08%) 올라 2006.01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1994.25를 기록하며 2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UN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새벽 북한 핵 실험에 대응한 추가 제재 결의안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북한의 핵, 미사일 관련 물자와 자금의 이동을 막기 위해 UN 회원국들이 의심스러운 선박을 검색하고 금융 거래를 차단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항공기 제재, 북한 외교관의 위법 활동 감시 등을 처음으로 명시했다.
UN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날 최전방 부대를 사찰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번 시찰에서 "적들이 예민한 수역에서 우리를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전 전선에서 조국통일대진군을 개시하라는 명령을 하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6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89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2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59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2천129억원을 순매수해 전체적으로 2천72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종이목재, 비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제조업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올랐다. 의료정밀이 3.58% 상승하며 가장 많이 뛰었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의약품, 유통업이 1%대로 올랐다.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등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1.38%, 현대차 1.16%, 기아차가 1.11% 하락하며 전차군단이 달리지 못했다. NHN과 롯데쇼핑은 2%대로 상승했다. 포스코, 삼성생명, 신한지주,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중공업 등이 강보합을 기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북한 리스크가 전날 시장에 이미 반영됐고 북한 이슈들이 시장에 이미 알려졌다"며 "투자자들이 그동안의 학습효과로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평도 포격 등 북한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코스피가 일시적 조정을 받았지만 그 후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날 거래량은 3억723만주, 거래대금은 3조5천148억원이다. 상한가 5종목을 비롯해 447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44종목이 하락했다. 100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80포인트(0.33%) 상승해 543.10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0원(0.41%) 올라 1090원에 장을 마쳤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