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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 배기식 대표 "전자책 경쟁자는 스마트기기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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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난해 단행본 기준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이라고 한다.

미국의 경우 킨들 기기의 보급과 더불어 전자책 서비스 마켓규모는 이보다 훨씬 크고 보편화 된 상태이다. 물론 미국 전자책 시장과 견주어 볼 때 우리나라의 통계수치는 약소한 편이다.

현재 국내 전자책 시장 성장속도는 매우 빠르게 증대하는 추세임은 틀림없다. 전자책 관련 업체들 간에 경쟁이 커져 올해 전자책 시장 규모가 최대 1천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비치고 있다.

국내전자책 유망 기업인 리디북스(주 이니셜커뮤니케이션즈) 배기식 대표를 만나 전자책 시장의 미래와 현재 이북의 공급과 수요 방식, 잠재적인 마켓의 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Q. 출판의 기술혁명 중 하나가 전자책의 출현이다. 전자책의 매력은 무엇인가?

우선, 생활 속 편리성이다.

외출시마다 매번 무슨 책을 들고 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했거나 또 동시에 읽고 싶은 여러 권의 책들을 다 챙기지 못해 아쉬웠다면 이를 통감할 것이다.

장점을 열거한다면 전자책 이용시 기기 하나면 충분해 가방이 덜 무거워진다. 또한 선택적 독서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가능하다는 것이다.

◆책은 지식정보 전달, 감성공유, 여흥에 대한 원천적인 힘 제공

Q. 전자책이 출판 시장에 미친 영향은?

마켓이 확장됐다는 점이다.

출판사들의 전자책 출간 전과 후를 비교하면 매출이 확연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전자책 서비스는 보이지 않던 마켓의 상품가치를 인정받아 명실공히 유익한 사업이 됐다고 생각한다. 공급자와 수요자의 니즈가 적절한 교집합을 이룰 때 성공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진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전자책의 출현이 종이책 시장을 위축시키는 저해요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출판이라는 콘텐츠를 e-book의 형태로 게임, 영화, 음악 같은 타 콘텐츠들이 이용되는 공간으로 데려왔을 뿐이다.

독서인구 감소에 대한 실질적 근거는 하루 24시간이라는 절대적 시간 앞에 '거리'의 증가이다.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 기기의 보편적 보급으로 인해 지하철, 버스, 공원 등 장소와 이동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가지 콘텐츠들을 시시각각 대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책이라는 매체는 지식정보 전달, 감성공유, 여흥에 대한 원천적인 힘을 준다. 전자책은 시대에 맞춘 형태의 변형이지 본질에 대한 왜곡은 아니다.

나는 출판콘텐츠 제공 서비스 또한 타 장르(게임, 영화 등) 못지않게 훌륭한 카테고리라는 판단아래 사업을 시작했다.

전자책의 상대는 종이책이 아니라 타 스마트 기기 콘텐츠들과 견줄만한 탁월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본다.

◆리디북스 국내 시장 35% 쉐어

Q. 패기가 있는 젊음이 느껴진다. 리디북스 사업과정과 구체적 동기를 들려준다면.

현재 영업 개시 후 4년에 접어들었다. 사업을 준비하는데만 1년을 준비했다.

현재 민음사, 김영사 등을 비롯한 800개의 중소대형 출판사들과 거래하고 있다. 국내 전자책 마켓을 통틀어볼 때 리디북스가 35%를 쉐어하고 있다.

CEO로 젊다는 것은 현재 우리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이해는 물론 이용과 아이디어 창출이 좀 더 유연하다는 것이다. 상하 수직적 보고전달체제가 아닌 나 역시 독자(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즐기고 배우면서 일하게 된다.

전자책 서비스에 대한 사업기획은 내 자신을 향한 근원적인 물음이었다. 한때 스스로 '나는 무얼 가장 즐기고 잘할 수 있지'라는 진지한 질문을 던졌다. 그래보니 우선 내 자신이 책을 참 좋아한다는 것, IT에 대한 적성과 흥미 그리고 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책과 IT, 이 둘을 조합해보니 '전자책 서비스'라는 결론을 도출해낸 것이다.

또한 모대기업에서 벤처투자업 관련 일을 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초기에는 거간꾼 오해 받기도

Q. 사업을 하면서 애로사항과 어려웠던 점은?

우선 교보와 예스24 등과 같은 큰 경쟁사들이 있었기에 비즈니스 규모면에서 상대적으로 왜소해서 자리를 굳혀 가는데 어려움이 큰 게 사실이다.

처음에 우리 회사의 전자책 서비스를 알리려고 관련업체를 방문하면 거간꾼으로 오해받기도 했다. 순조롭지 않아도 확신이 있었기에 계속 나아갈 힘을 얻었다.

리디북스는 작년 대비 대략 10배 성장했다. 갈수록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즈니스 관련사는 물론 독자들도 큰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다.

(배 대표는 리디북스의 페이스북 팔로워 수가 현재 19만명이란 것을 보여줬다.)

◆전자책 시장의 미래 밝아

Q. 국내 전자책 시장 전망은?

전자책 시장의 개념은 스마트 기기의 보급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iOS 전자책 시장 선점을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태블릿PC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아이패드가 보급이 커지면서 콘텐츠 시장, 즉 출판, 문화, 게임 시장이 함께 급속도로 성장했다.

앞으로 기기와 기술 보급이 커질수록 전자책 시장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책이라는 매체 특성상 아날로그적인 향수도 무시할 수 없겠으나 시대의 트렌드는 다양함과 속도, 편리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폰트크기조절, 활자체 변경, 배경색, 자간조절, 종이책처럼 넘기는 기술적 측면을 많이 고민했다.

우리는 B2B와 B2C 양측 입장을 고려해 해결안을 수립한다.

◆MUST-USE 정신으로 운영

Q. 리디북스만의 비전과 가치는.

좀더 경쟁력 있는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고객중심의 편리와 창의성을 갖춘다면 이에 따른 반응은 자연스레 따라오므로 굳이 계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좋은 믿음과 신뢰관계를 구축해나가도록 무한 신뢰 경영을 지향하겠다. 나를 비롯한 리디북스의 직원들 모두가 어제의 편한 제자리보다는 늘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를 잃지 않겠다.

(리디북스라는 상호명 아래 있는 MUST-USE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 MUST-USE란 말 그대로 직역하면 '사용해야만 한다'라는 뜻이다. 기자는 이 문구를 천천히 읽으며 리디북스의 성장 비결은 실용과 혁신이라는 생각을 했다.)

좋은 책의 발견-다산몰 CBC뉴스 송현희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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