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노원병 출마, 반대 46% > 찬성 34.1%

[정미하기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반대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5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를 '반대한다'는 의견이 46.0%, '찬성한다'는 의견이 34.1%로 각각 나타났다. '모름'과 무응답은 19.9%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충청 지역에서 찬성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난 반면,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높았다.

서울 지역에서는 출마 반대가 46.0%, 찬성이 34.5%로 전국 통계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고,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출마 반대가 42.7%로 출마 찬성(33.3%)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출마 찬성 의견이 53.8%로 반대 (20.6%)보다 많았다. 충청 역시 찬성 41.2%, 반대 38.5%로 찬성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출마 반대 의견이 많았고,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 층에선 출마 찬성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66.7%가 출마 반대를, 15.3%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50.5%가 출마를 찬성했고 34.0%가 출마 반대 의견을 보였다. 무당파 층에선 52.2%가 찬성 의견, 22.9%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일수록 찬성 의견이 높아지는 성향을 보였다. 20대에서는 찬성이 46.8%, 반대 35.7%, 30대 역시 찬성 39.8%, 반대 37.0%로 찬성 의견이 조금 더 높았다.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40대의 47.3%가 반대, 찬성은 37.2%였고, 50대의 54.9%는 반대, 26.6%만이 찬성 의사를 보였다. 60대 이상에선 54.3%가 반대, 21.2%가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임의번호추출(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