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주요 국제 유가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과 원유수급 우려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중동산 두바이유와 석유제품의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 전국 기름값은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는 28일 석유정보망(http://www.petronet.co.kr/)을 통해 지난 27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108.42달러로 전날보다 0.38달러 하락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유가에 1, 2주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배럴당 휘발유는 127.34달러, 경유는 129.64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0.70달러, 0.61달러 내리며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2.76달러로 전날보다 0.13달러 상승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1.87달러로 전날보다 0.84달러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주택매매와 자본재 주문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제성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전달보다 4.5% 상승한 105.9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9%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2년 9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표는 미국의 주택거래를 추이를 보여주는 만큼, 부동산시장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상황과 기업 설비 투자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인 자본재 주문 실적도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자본재 주문은 6.3%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0.2%를 크게 상회해 1년 1개월여만에 최대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원유 재고가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유가를 밀어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10만배럴 늘었지만, WTI가 실물 인도되는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커싱 지역의 재고는 7만5천배럴 감소한 5천6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천990.31원으로 전날보다 0.27원 올랐다. 경유가격은 1천793.84원으로 전날보다 0.20원 내렸다.
지난주 평균 휘발유(1967.61원)와 경유(1777.05원)가격을 크게 웃돌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휘발유가격과 경유가격은 서울(2천84.20원 0.45원↓, 1천888.32원 0.76원↓)의 경우 소폭 하락했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7일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가격(1천990.04원)은 전날보다 1.21원, 경유가격(1천794.04원)은 0.97원 각각 올랐다.
다만 전국 충전소에서 현재 ℓ당 LPG가격은 1천99.68원으로 전날보다 0.15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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