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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와 TV는 찰떡궁합···'소셜TV'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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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와 TV 결합 시도 활발

[민혜정기자] 소셜미디어와 TV가 융합한 '소셜TV'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셜TV는 TV를 보며 다른 사람들과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와 TV의 결합이 활발해지고 있다.

소셜TV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드라마를 보며 대화를 나누는 인터넷 게시판, 채팅을 하며 야구 중계를 보는 아프리카TV 모두 소셜TV의 일종이다. 최근엔 '소셜'시대를 맞으면서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방송사 등 업계의 소셜TV에 대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트위터가 SNS분석업체를 인수해 소셜TV시장 공략에 들어갔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SNS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소셜TV서비스를 개발했다. SBS콘텐츠허브도 SBS 프로그램을 보며 시청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쏘티'앱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트위터가 소셜데이터 분석 업체 블루핀랩스를 인수했다.

블루핀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 TV프로그램이나 광고가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회사다. 트위터는 블루핀 인수로 타겟 광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가 이용자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보고 시청 중에 어떤 사이트를 이용하는지, 어떤 상품을 언급했는지 광고주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

트위터는 지난해 말 TV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과 손잡고 트위터에서 TV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논의됐는지를 측정하는 '닐슨 트위터 TV시청률' 지수를 개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대선때 트위터는 소셜미디어 분석기업 다음소프트와 함께 대선 TV토론에 대한 실시간 트위터 분석 결과를 제공하기도 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마지막 TV토론 후 대선 관련 트윗 메시지가 100만건을 돌파했다.

트위터 관계자는 "트위터는 전통적인 미디어의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전통적인 미디어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TRI도 지난 1월 '소셜TV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하며 이용자의 SNS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선호할만한 TV편성표, 프로그램을 추천해 준다. 시청 중인 TV화면을 친구와 공유하며 대화도 나눌 수 있다.

ETRI 관계자는 "소셜TV는 기존TV에 '소셜TV서비스'의 소프트웨어가 들어간 형태 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용자는 스마트TV에서처럼 TV에 소셜TV서비스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간단하게 메뉴만 조작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TRI 측은 "이번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현재까지 국내 산업체 7곳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며 "지속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2013년 하반기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BS콘텐츠허브도 지난해 7월 런던 올림픽 시즌에 맞춰 '쏘티'앱을 출시했다. 쏘티 앱은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시청자가 현재 보고 있는 SBS 프로그램을 인식할 수 있다. 관련 프로그램의 정보도 제공한다. 지난 1월 가입자수 50만을 돌파했다.

예를 들어 드라마 '야왕'을 시청하며 쏘티 앱을 실행하면 쏘티앱은 이를 인식하고 '야왕'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야왕'을 보고 있는 다른 시청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야왕' 제작진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TV는 다른사람과 TV 시청 경험을 공유하고 필요한 콘텐츠만을 시청하고 싶은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며 "소셜미디어와 기존 미디어의 융합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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