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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만 본다"…SKT, '고졸' 사장 임명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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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박인식 사업총괄, SKT 10년 '먹거리' 책임질 인물

[강은성기자] SK텔레콤이 대학을 나오지 않은, '고졸'을 사업총괄 사장으로 임명키로 해 화제다.

SK텔레콤은 6일 사장인사를 포함한 인사를 단행한다. 그동안 SK텔레콤의 사업총괄을 맡았던 배준동 사장은 SK네트웍스로 자리를 옮긴다. 이 자리에는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이자 SK브로드밴드 사장인 박인식 사장이 새로 임명된다.

박인식 사장은 통신회사인 SK텔레콤의 '非통신' 분야를 맡아 다양한 신규 사업을 발굴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식 사장은 특히 학력이 눈길을 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고등학교 졸업이후 곧장 사회로 뛰어들어 오로지 '능력' 하나로 이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가수 서태지와 동문이다. 서울 북공업고등학교를 지난 76년에 졸업했다. 이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거치다 81년 체신부(정보통신부 전신) 전파관리국에 들어가 10년간 공무원 생활을 했다.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92년이다. 한국이동통신에서는 주로 경영전략과 관련된 핵심 업무를 전담했다. 이 회사가 2001년 SK텔레콤으로 바뀐 후에도 전략은 박 사장의 주요 업무였다.

SK텔레콤이 회사의 단기 및 중장기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설치한 미래경영연구원, 6시그마추진실, 시스템혁신실의 요직을 두루 거친 박 사장은 '非통신을 통한 먹거리 발굴'이라는 사명을 띄고 2010년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 부문장 겸 SK브로드밴드 사장으로 임명됐다.

박 사장이 이 시점에서 非통신 분야를 맡은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가능성의 동반자'라는 슬로건과 함께 '2020 비전 100&100'이라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2020년까지 기업가치 100조를 달성하고 글로벌 100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이 이 비전의 도달점이다.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한 '통신사업'만으로는 글로벌 기업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 포화된 시장이어서 성장가능성도 요원하다. SK텔레콤이 이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선택한 무기는 非통신.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산업과 융합한 새로운 기업사업(B2B)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무기이자 통로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사장은 이런 사명을 띄고 기업사업부문을 맡아 금융, 물류,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산업과 SK텔레콤 ICT의 융합을 저돌적으로 추진해왔다. 에너지 절감 및 환경보호에 대한 전 세계적 필요를 읽고 2년여에 걸쳐 '에너지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에도 매진했다.

아울러 박 사장은 '초고속인터넷 회사'였던 SK브로드밴드를 2013년 현재 '미디어콘텐츠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유무선 네트워크 통합시대가 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구동되는 '콘텐츠'가 SK텔레콤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먹거리라고 판단, IPTV 사업 및 모바일TV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그는 흔한 '기자간담회' 한 번 하지 않을 정도로 언론 노출을 삼가해 왔다. 묵묵히, 하지만 혁신적으로 SK텔레콤의 체질을 바꿔온 박인식 사장을 회사는 중용하는 것. 고졸이라는 학벌은 더 이상 박 사장의 걸림돌이 될 수 없었다.

SK텔레콤 측은 "신임 박인식 사업총괄 사장은 회사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힘써 왔으며 향후 SK텔레콤의 통신사업과 ICT융합 사업, 콘텐츠 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모두 총괄하기 위한 사업총괄에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인식 사장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90년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다니며 경영학 학사학위를 취득했고 2001년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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