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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불산 누출 사고 주민 설명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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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현기자] 지난 27일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공장 불산 누출 사고와 관련 삼성전자 김태성 DS부문 환경안전팀 전무와 이승백 DS부문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등 회사 관계자가 30일 밤 경기도 화성시 동탄 1동 주민센터를 찾아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불산 누출 사고로 인한 안전문제에 대해 주민들의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는 채인석 화성시장 등도 참석했다.

주민들은 불산 누출이 사업장 밖에도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한 주민은 "밥을 하다가 이런 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뛰어 왔다"며 "내일부터 당장 창문을 열고 살아도 되는 건지 그게 제일 궁금하다"며 질문을 던졌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STI 서비스 사 직원들이 불산 탱크 밸브관을 교체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던 동은 큰 벽으로 막혀 있는 별개의 동으로 이번 사고로 외부로 불산 가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유독가스를 취급하는 작업장이 소방대까지 연결되는 경보시스템에 연결 돼 있지 않다는 것은 사전대비가 안 돼 있었다는 것"이라며 삼성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태성 전무는 "양을 떠나서 누설·유출 사고가 있을 경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실시간 알람 장치를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무엇보다 아쉬웠던 것은 화성 시가 배제된 상태에서 연락이 오가고 우리 시민들은 그 과정에서 빠져 있었다"며 "시장인 제가 언론에 나오고 나서 보고를 받을 정도의 연락 체계였다"고 삼성 측의 대응 방식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채 시장은 그러면서도 불안해 하는 주민들을 향해 "시민들이 삼성을 안 믿기 때문에 제가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현장에 가봤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고, 제가 아무 장비도 착용하지 않고 현장 다 들어가 봤다"고 말했다.

그는 "창문을 여셔도 되고, 아이들이 바깥에 나와도 된다"고 덧붙였다.

채 시장은 "분명히 메뉴얼이 있었고 그것을 지켰으면 경미한 사고로 끝나는데 이번 사태는 그걸 대처하는 방법이나 모양새가 불신을 가져왔고 그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가 이런 시스템에 대해 사과드리고 여러분들이 안심하고 화성시를 믿고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꼼꼼히 따져서 시스템을 만들어 보겠다"고 덧붙였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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