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SK하이닉스는 30일 열린 4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에서 생산되는 저가형 스마트폰과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간의 D램, 낸드 채택 시스템은 현저히 다르다"며 "중국업체들은 선도업체에서 많게는 반에서 적게는 4분의 1 수준 사양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기준 선도업체들이 D램은 1GB, 2GB 수준,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은 15GB, 태블릿은 30GB 수준을 채택하고 있다면 중국업체들은 D램은 512MB, 낸드는 4GB 수준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중국업체가 선도업체 수준의 메모리를 탑재할 경우 사업모델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그 차이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격차는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기술수준으로 모바일D램이 채택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사양은 2GB이지만 2014년 이후 4GB 수준으로 향상되며, 낸드플래시 쪽은 이미 충분히 발전된 단계라 당장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가장 진화된 콘트롤러가 2채널 시스템(2CS)기준이기 때문에 채널당 1GB를 쓰는 2GB가 현재 시스템에선 거의 최대 수준"이라며 "퀄컴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는 4채널 시스템(4CS)이 내년에 개발돼서 하반기부터 양산되면 선도업체는 4GB 사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낸드플래시의 경우, 이미 사양이 많이 증가해 기기수가 느는 데 따른 수요 증가는 있어도 기기 당 채택되는 낸드플래시 수요는 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 측은 "모바일D램을 가장 많이 쓰는 중국이 디바이스 출하량은 작년 25%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30%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시스템당 기가바이트가 2분의 1에서 4분의 1수준이기 때문에 그 정도 양만 갖고 있으리라 본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해 스마트폰 세계 증가율이 35% 수준인 반면 중국시장은 80%로 이같은 경향이 몇년간 지속된다면 지금 중국이 가지고 있는 모바일 영향력은 지금보다 많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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