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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다 커!" '베가 넘버6 풀HD'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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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인치 대화면에 묵직한 그립감…터치패드 유용

[김현주기자] 국내 첫 풀HD폰 팬택 '베가 NO6 Full HD(베가 넘버6 풀HD)'를 처음 본 순간 6인치급(5.9인치) 대화면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6인치급 폰 국내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로 158.6, 세로 83.2, 두께 9.9mm인 이 폰은 한 손에 들기는 빠듯한 느낌이었지만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물론 손이 작은 여성이라면 크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209g의 무게는 다소 묵직하게 느껴졌다. 전작인 베가R3는 169g,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는 180g이다.

자세히 보니 기기 전면의 강화유리가 살짝 볼록 튀어나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고급 시계나 반지 등의 액세서리를 디자인할 때 사용되는 다이아커팅(Dia-Cutting)이다.

후면 모양은 팬택의 전작인 베가S5, 베가R3와 비슷한 느낌을 줬다. 후면 양옆 부분을 둥글게 처리해 그립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베가 넘버6 풀HD'는 1.5Ghz 쿼드코어칩과 3140mAh 배터리, 풀 HD(1920x1080, 380ppi)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신제품이다.

풀HD는 고화질 디스플레이의 대명사인 애플 '레티나'보다 약 1.5배 선명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봤을 때 크게 눈에 띄는 점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풀HD를 체감하는 정도가 사람의 시각능력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한다. 작은 화면에 고해상도가 지원되다보니 확연한 화질의 개선보다는 '기존 폰들보다 조금 더 화질이 좋다'고 느낄 정도다. 테스트용 폰에 저장된 풀HD급 동영상을 구동시켜보니 선명하고 섬세한 화질이 조금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화면이 잘 넘어가고 진동 반응 '햅틱'을 적용해 터치감이 탁월했다.

팬택의 이번 신제품이 타사 제품과 차별되는 점은 기기 뒷면에 터치패드를 장착했다는 점이다. 터치라고 해서 LCD가 있는 건 아니다. 후면 카메라 밑에 터치를 인식하는 별도 영역이 있다.

후면 터치패드는 한 손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거드는 역할을 한다.

패드를 두 번 정도 비비면 전화를 받을 수 있다. 터치패드에 손가락을 댄 채로 기기를 뒤로 넘기는 동작을 하면 안드로이드 알림 기능이 열린다. 이때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을 클릭해 보면 된다. 손가락을 두 번 톡톡 두드리는 동작을 하면 카메라 촬영모드로 전환된다.

물론 일상적인 동작도 지원한다. 손가락으로 패드를 옆으로 쓸면 바탕화면이 다음으로 넘어간다. 동영상을 볼 때도 같은 동작을 하면 타임트랙이 10초 뒤-10초 전 등으로 이동한다.

대화면 폰을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게 한 섬세한 조치는 인터넷 웹브라우징이나 문자입력 시에도 알 수 있다. 오른손으로 폰을 쓴다고 가정할 때 웹브라우저 오른쪽 중앙 부분에 손만 대도 각종 기능이 뜬다. 문자 입력판도 오른쪽에 치우친 모드로 설정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손이 작은 사람은 문자 입력판 끝이 닿지 않을 수도 있다.

팬택 '베가 넘버6 풀HD'는 국내 풀HD폰 출시의 신호탄이다. 풀HD폰은 TV, PC 등 다양한 스크린들과 콘텐츠 호환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모바일 콘텐츠를 대형 스크린으로 옮기더라도 화질 저하를 느끼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 다만 현재 풀HD를 완벽히 즐길 환경이 마련돼있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폰은 대화면 폰을 기다린 소비자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터치패드의 재미도 느껴볼 만 하다.

팬택 '베가 넘버6 풀HD'는 오는 2월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고가 84만9천원으로 출시된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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