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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실리콘밸리 멘토단에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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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K스타트업' 프로그램 본격 시동

[민혜정기자] 제 2의 구글을 꿈꾸는 K-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 멘토단과 만났다.

24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는 실리콘밸리 출신 스타트업계 종사자들이 국내 스타트업인들이 대화를 나누는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올 초 구글코리아가 앱센터운동본부와 출범한 스타트업 양성 프로그램 K스타트업(Kstartup)의 첫 공식적인 자리기도 했다.

해외 멘토단에는 전 구글 임원이자 현 SK텔레콤 벤처스 파트너인 데이비드 리, 스타트업 츠모비(Tsumobi)의 공동 창업자인 조쉬 윌슨과 아담 부헨겔, 구글 지메일 팀의 UI(사용자환경)·UX(사용자경험) 디자이너인 샌더 폴락, 패트릭 정 전 SK텔레콤 벤처스 대표가 참여했다.

이 행사에는 창업을 했거나 준비 중인 국내 스타트업인들이 100여명이 넘게 왔다.

창업을 준비 중이 대학생 박광범 씨는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과 커뮤니티를 만들었지만 조언을 구하기가 힘들었다"며 "명쾌한 조언을 듣고 싶어 행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영어로 진행된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한국과 미국의 창업 문화,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효율적인 마케팅 등 끊임없이 질문을 이어갔다.

행사장을 찾은 일본 모바일 앱 개발사 자이브 모바일에 근무하는 시노부 카토 씨는 "일본도 모바일 시장 때문에 벤처 붐이 조금씩 일고 있지만 한국이 더 뜨거운 것 같다"며 "한국 스타트업들이 굉장히 젊고 무엇보다 영어 실력이 놀랍다"고 말했다.

K-스타트업인들은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줬지만 멘토단은 더 자신감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SK텔레콤 벤처스 데이비드 리 파트너는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는 언변도 필요하다"며 "짦은 시간안에 서비스의 방향을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쉬 윌슨은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겸손해서 왜 투자를 해야 하는 질문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며 "더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사 쉬는 시간에도 멘토단과 K-스타트업들의 대화는 이어졌다. 명함만 주고 받고 인사만 나누는게 아니라 회사 운영과 투자 유치 등을 질문하고 조언하는 모습이었다.

게임회사 인앱인을 운영하고 있는 이익순 대표는 "이번 행사가 실리콘 밸리 멘토단과 격의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여서 좋았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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