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현대차 3인방과 차부품주가 급락하고 있다. 현대차의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자동차업종 전체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오전 9시 55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3.37%(7천원) 빠져 20만1천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차는 4%대로 떨어지고 있다. 4만9천650원원으로 52주 신저가도 경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2%대로 하락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들도 내림세다. 현대위아가 3%대로 떨어지고 있다. 만도, 화신은 각각 2%, 1%대로 하락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전날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22조7천18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1.7% 줄어 1조8천31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5% 감소한 1조8천924억원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연비 관련 충당금 2천400억원을 제외해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면서도 "다만 마케팅비용 증가 등 일회성 요인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은 8.6% 정도로 추정돼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또한 "1분기는 원화 강세,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에 따른 초기 국내 생산 둔화로 주가 상승동력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밸류에이션과 실적 기대치가 이미 낮아졌고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기조에서도 현대차의 판매와 경쟁력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것이 점차 확인되면, 2분기 성수기 진입과 함께 자연스럽게 주가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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