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공약은 당의 약속, 하나하나 지켜나가야"

[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 새누리당 지도부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당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얼마 전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고 이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제출될 것"이라며 "이번 개편안은 청와대 경험, 상임위원회 활동을 비롯한 국회의원 경험이 바탕이 된 것이면서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국민에 한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마련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에서는 대선에서 읽은 민심을 늘 생각하면서 국민을 위하고 국민 행복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정부 조직 개편안에 힘을 실어 달라"면서 "그런 면에서 이번 임시국회는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국회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또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선 공약이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당선인은 "저의 공약은 당의 약속인 만큼 입법과 예산으로 하나 하나 지켜나가면서 기본적인 국민에 대한 도리를 해야 하고, 그런 점에서 국민의 신뢰도 쌓여 나가는 만큼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국민행복'은 후보였던 저 뿐만 아니라 당이 함께 외쳤던 것"이라며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데 공동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새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도록 국민의 의견을 잘 전달해 주시면 이를 성심껏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관심을 모았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문제와 관련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 회동은 낮 12시부터 1시간20분 가량 이어졌으며, 박 당선인 측에서 유일호 비서실장과 조윤선 대변인이, 새누리당에서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심재철·유기준·이정현 최고위원, 진영 정책위의장, 서병수 사무총장,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 이상일 대변인, 이철우·신의진 원내대변인, 당 소속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