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SK컴즈가 모바일과 소셜 중심의 전략 구상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화 행보에 들어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네이트·싸이월드·네이트온 연계 구조를 마련, 모바일과 소셜 중심의 서비스 플랫폼 변신에 탄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SK컴즈는 올해 사업전략을 ▲주력 서비스 집중 ▲다양한 오픈 협업구조 확대 ▲모바일 중심 서비스 혁신 ▲글로벌 추진 ▲SK플래닛과 시너지 효과 증대 ▲시딩(Seeding) 비즈니스 등을 통한 재도약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CEO 직속 미래사업본부 산하에 신설된 NSP(Next Social Platform) 전략그룹에선 네이트·싸이월드·네이트온을 연계한 새로운 소셜플랫폼을 올 하반기 출시 목표로 한창 개발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모양새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SK컴즈는 이 새로운 소셜플랫폼을 회사의 향후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중심의 싸이월드·네이트의 전면 개편도 1분기 내 진행된다. 특히 싸이월드는 싸이월드 앱 내 '싸이게임' 오픈을 시작으로, 네이트온UC에 싸이게임을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싸이월드만의 정체성을 되찾는 작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컴즈 관계자는 "그간 싸이월드가 페이스북 기능에 맞춰 경쟁하다보니 이용자들이 원하는 싸이월드만의 정체성과 사용성이 없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다시 싸이월드 본연의 기능과 서비스를 잘 가다듬어 정체성을 확보하는 혁신 작업과 사업다변화를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트는 이용자층에 맞춘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을 통한 사용성 강화 중심으로 개편된다.
모바일 연계를 강화한 콘텐츠 중심의 관계형 포털을 목표로 다양한 이슈별 오픈형 콘텐츠 확대, 신규 테마 콘텐츠 발굴 및 사용자 큐레이션 강화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쇼핑·블로그·동영상·뉴스·게시판 등 검색 특화 섹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외부 웹·앱 제휴 대상을 확대해 이용자 활동성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회사 측은 네이트 뉴스에서 페이스북·트위터 등 외부 SNS 계정으로 댓글을 달 수 있는 소셜댓글 서비스를 오픈했다. 싸이게임에서도 카카오톡 친구까지 초대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네이트 뉴스·판·동영상 등의 핵심기반기술(API)도 오픈, 네이트 콘텐츠가 외부 서비스로 퍼질 수 있도록 하고 네이트온과 페이스북·트위터 등 외부 SNS를 연동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글로벌 사진 앱 싸이메라는 버티컬 SNS로의 확장을 목표로 올 상반기 내 새로운 포토기반 SNS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주식 SK컴즈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변화의 불씨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영진과 구성원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노력한다면 올해에는 우리가 원하는 턴어라운드와 미래성장 동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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