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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소설, 첫 날부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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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리그 4천 건 등록…어뷰징 등 문제점도 발생

[김영리기자] 네이버 웹소설이 오픈 첫 날 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누구나 웹소설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인 '챌린지 리그'에는 신인 작가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네이버 웹소설 내 챌린지 리그에는 전날 오후 4시 오픈 이후 현재까지 약 4천개에 달하는 신인작가들의 웹소설이 등록됐다. 현재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웹소설은 SF&판타지 장르로, 조회수 4천에 이르고 있다.

손제호 작가의 SF&판타지 웹소설 '노블레스S'와 유오디아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 '광해의 연인' 등 기존 프로작가들의 작품은 최대 조회수가 7만5천에 달하는 등 이용자 반응이 뜨겁다.

네이버 웹소설은 오픈 전부터 장르소설 마니아 및 신인 작가들로부터 하루에 500통씩 문의 메일이 쏟아질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네이버는 웹소설 콘텐츠 확보와 대중화를 위해 '챌린지리그'를 통한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되면 신인 작가로서 네이버 웹소설에 정식 연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된다.

우수작은 챌린지리그에서 독자 추천 점수와 네이버 내부 전문가 평가 점수를 합친 작품을 1차로 선정한다. 장르소설 전문 심사위원단의 2차 평가를 거쳐 최종 9팀에 총 3천만원 상당의 상금이 돌아간다.

웹소설 분야의 제2의 조석·강풀·이말년 등과 같은 스타작가를 꿈꾸는 신인작가들이 챌린지리그에 모여들고 있는 것.

NHN 김준구 만화서비스팀장은 "서비스 오픈 24시간도 안돼 4천개 작품이 등록될 정도로 창작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 중에서 좋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그 작품이 스타작품, 스타작가로 성장하면서 좋은 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서비스 초기이니만큼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추천수에 의해 우수작으로 선정되기 때문에 주변 지인을 동원한 추천수 조작, 소속돼있는 커뮤니티의 대규모 지원, 자기 추천 등의 어뷰징이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하루만에 4천건이 등록될 정도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작품성이 높은 웹소설도 주변 지인이 동원되지 않으면 노출에서 뒤로 밀리는 문제도 보이고 있다.

한 신인 작가는 "1차 심사를 독자 추천으로 할 게 아니라 1차 전문가 심사 후 통과한 작가에 한해 게시판을 따로 마련해 2차 심사를 독자추천으로 해야 한다"며 "또한 제목만으로 승부를 해야하는데 제목에 줄거리나 소개글이 뜨게 수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작가는 "한 사람당 하루에 1화씩만 올릴 수 있게 도배글을 제한해야 한다"며 "자신의 계정으로 된 모든 아이디로는 추천할 수 없게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네이버 측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날 오후 개선책을 내놨다. 우선 빠르게 작품이 등록됨에 따라 원하는 소설을 구독하기 힘든 점을 개선하기 위해 챌린지리그 게시판 형식을 회차별이 아닌 작품별 업데이트 방식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작품마다 하나의 리스트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도배글을 방지할 수 있다.

추천수 조작글에 대해선 현재 공모전 운영 담당자들이 다방면으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며,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조회수, 추천수를 올렸다고 판단되는 작품에 대해선 공모전 심사 시에 걸러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의견글과 광고글들에 대해선 모두 삭제 조치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툰 도전만화를 수년 간 진행해오면서 운영 노하우가 쌓였다"며 "아직 시작 단계여서 부족한 부분들이 많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선, 어뷰징 등의 문제로 피해를 보는 신인 작가들이 없도록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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