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굳건한 한미동맹, 한반도 평화·번영 요인"

[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게 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굳건한 한미동맹"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미국 대표단과 만나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나 경제발전은 한국과 미국 양국이 도전과 어려움을 힘을 합해 이겨낸 결과"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당선인은 "지금 한미 양국이 세계 평화와 경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나가고 있다"며 "올해가 한미 동맹 6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데, 이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미 동맹 관계가 21세기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양국이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한미 간 많은 현안이 있는데 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협의해 나간다면 잘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트 캠벨 차관보는 박 당선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친서를 전달하고 "앞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 관계를 이끌고 가자는 결의를 강조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다니엘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동맹에 굉장히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차기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소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리퍼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부 장관 등 미국의 모든 인사가 차기 정부와 함께 군의 전력, 안보 상황에 있어 관계를 강화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해 한미 동맹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박 당선인은 "(오바마 대통령에) 감사 인사를 드려주시기 바란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2기 행정부를 출범시키는 것이고 한국에서도 새 정부가 출범하는 해이기에 그간 공고했던 한미 관계가 이번을 계기로 더욱 공고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우리 측에서 박 당선인과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미국 측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제임스 줌왈트 부차관보, 성 김 주한 미국 대사, 마크 리퍼트 국방부 아태 차관보, 다니엘 러셀 백악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