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고객의 욕망을 읽어라."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가 삼성 사장단 회의에도 등장했다.
16일 삼성그룹 사장단은 수요 회의 강연자로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을 초청 '마이닝 마인즈, 빅 데이터 욕망을 읽다'를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빅데이터는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거론됐듯 데이터가 '화폐나 금처럼 새로운 경제적 자산'이 되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및 시장 창조자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삼성이 이같은 빅데이터 기술에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송길영 부사장은 "인간의 욕구가 가져오는 '수요'를 알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마인드를 읽어야 한다"며 "트위터, 블로그 등에 개인들이 쏟아 내는 '욕망의 언어'는 무한하고, 이러한 '빅 데이터' 속에서 인간의 욕망을 읽어 내면, 이를 통해 사람들이 욕구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다"며 데이터 마이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빅데이터 활용 사례로 삼성전자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거론했다.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로 가볍고 안정성이 높다는 강점에 기존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시장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SSD 관련 매출은 14억2천600만 달러로 추산, 인텔, 도시바를 따돌리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되고 있다.
송 부사장은 "SSD는 PC에 들어가는 부품인데, 일반적으로 엔드유저인 소비자는 부품에 관심을 크게 갖지 않는다"며 "그러나 SSD는 소비자가 느끼는 '컴퓨터 부팅 속도'에 주목,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읽고 포인트를 잡아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실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SSD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으면서 빅 데이터로 시장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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