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지난해 4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들어든 9천30만대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4분기 PC 시장은 저성장 기조와 태블릿PC 대중화 여파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10월 윈도8 판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PC 출하량 증가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4분기 PC 시장에서 HP가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HP가 PC 출하량 1천460만대, 시장 점유율 14.6%로 레노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것.
가트너는 PC 산업이 멀티스크린시대 개막으로 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용도에 따라 PC 구매를 다르게 하고 있다는 것. 즉 이메일 확인이나 동영상 시청, 웹서핑 등 콘텐츠 소비에는 태블릿PC를 사용하고 문서작성 등 생산적 작업에는 PC를 활용한다.
그런데 태블릿PC는 개인마다 구매하지만 PC는 가족이 1대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가트너는 앞으로 중저가 태블릿PC가 늘면서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12년 PC 총출하량은 전년도보다 3.5% 줄어든 3억5천270만대로 집계됐다. 제조사별 순위는 4분기와 마찬가지로 HP가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업체는 에이수스였다. 에이수스는 지난해 17.1%p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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