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은 11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2012년 10월 발표치)에서 2.8%로 내렸다. 내년 성장률은 3.8%로 전망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2월 정부에서 내놓은 3.0%보다 낮다. 앞서 작년 11월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1%로 예상한 바 있다.
한은은 "국내 경기가 점차 회복되겠으나 금년 상반기까지는 매 분기 경제성장률(전기 대비)이 장기추세수준을 밑돌아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1년 1분기부터 2008년 2분기까지 분기 평균 성장률은 1.2%였다.
민간소비의 경우 소비심리 회복 및 실질구매력 증가로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는 IT부문의 부진 완화와 비IT부문의 증가세 지속으로 점차 회복되고, 건설투자는 토목 및 비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교역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에 비해 수출 증가폭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봤다. 기존 견해는 작년 수치와 동일한 2.7%였다. 내년에는 2.8%를 예견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하향은 "무상보육 등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 제도적 요인을 제거할 경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8%로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석 달 연속 2.25%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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