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모바일 프로세서 전문기업인 퀄컴이 이번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나서 주목된다.
게다가 이 사업들은 거의 수익이 없는 '자선사업'에 가깝게 추진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퀄컴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3'에서 '올조인'과 '뷰포리아'를 앞세워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에 시동을 걸겠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올조인'은 퀄컴이 개발한 모바일기기용 무료 응용프로그램개발키트(SDK)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간에 통신을 지원한다.
'뷰포리아'는 모바일기기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사물을 인식,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한 증강현실 기술이다. 이번 CES2013에서 퀄컴은 '뷰포리아'가 사진에 이어 글씨를 인식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퀄컴 사업개발부에서 개발했다.
두 기술의 공통점은 앱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공개하는 오픈소스라는 것.
퀄컴에 따르면 이 같은 소프트웨어로 거두는 한해 수익은 거의 없다. 오히려 퀄컴 기술을 갖다 쓰는 업체들에게 지원도 해준다.
한국퀄컴 박문서 인터넷사업개발 본부장(부사장)은 "퀄컴은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투자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개발한 플랫폼이 많은 앱 개발자들에게 공유되고, 다양한 서비스가 만들어진 다음 많은 사람들이 그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퀄컴은 우선 올조인과 뷰포리아 등 기술이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으로써 성장하는 게 우선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퀄컴 칩의 탑재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단말과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게 근본적 전략이다.
그 다음 최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기술 트랜드를 선도해나가는 한편 모바일 프로세서와 연계된 간접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도 있다.
퀄컴 테크놀로지 롭 챈덕 부사장은 "퀄컴 칩의 탑재 유무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핵심 기술을 오픈해 생태계가 형성되고 융합된 후에 간접적인 판매 기회를 넓히는 게 퀄컴에겐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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