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올해 코스닥시장은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3조1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락·문화와 IT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시장을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했지만 시가총액은 '쑥쑥'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올해 주식거래 마지막날인 이날 496.32를 기록해 작년말보다 0.77%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를 비롯한 대내외 불안요인 등으로 올해 내내 450~550의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그러나 시가총액은 109조1천억원으로 작년 106조원보다 3조1천억원(2.95%) 늘었다. 지난 10월12일에는 사상최고치인 118조6천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소 측은 "올해 주가수준이 낮은 부실기업이 48개사가 퇴출되고, 시가총액 규모가 큰 우량기업 22개사가 신규 진입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락·문화, IT부품 웃고 반도체, 기계·장비 울고
올 한 해 가장 크게 상승한 업종은 오락·문화다. 한류열풍이 지속되며 작년보다 59.7% 올랐다. 2년 연속 상승세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 확대로 IT부품 업종이 28.9% 뛰어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반도체(-21%)를 비롯해 기계·장비(-18.5%)는 주가가 빠졌다. 섬유·의류(-25.4%) 등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개인·외국인은 사고, 기관은 팔고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2천억원, 1천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에 기관은 4천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5천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환매압력이 가중되며 투신과 사모펀드가 각각 6천억원, 3천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수는 총 1천5개사로 작년의 1천31개사보다 26개사가 줄었다.
거래소 측은 "이는 경기부진 등으로 공모시장이 침체되며 IPO(기업공개) 추진기업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며 "공모시장 부진으로 신규상장 기업수도 22개사로 지난 199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1천억원으로 작년보다 2천억원(5.3%) 줄었다. 코스닥 지수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며 증시변동성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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