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2012년 콘텐츠 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100조원 시대도 머지 않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노준석 통계팀장은 27일 서울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에서 열린 '창조문화시대 콘텐츠의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 세미나에서 2012년 콘텐츠 산업을 진단하고 2013년을 전망했다.
노준석 팀장은 "올해 콘텐츠 산업 매출은 전년대비 6.9% 상승해 89조원을 기록했다"며 "2013년도 예상 매출액은 97조원 정도로 100조원 시대가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 팀장은 "특히 웹툰, 전자책, 음원 등 디지털 콘텐츠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디지털 콘텐츠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16% 상승한 28조원이다. 전체 매출액의 4분의 1 수준이다. 한콘진은 2013년 디지털 콘텐츠 매출액을 34조원으로 전체 매출액 97조원의 3분의1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준석 팀장은 콘텐츠 업계별로 2013년도 동향도 예측했다.
노 팀장은 "출판·만화산업은 서점 및 대여점 감소하고 기기 보급이 확대돼 2013년도엔 전자책 콘텐츠 유통이 1천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게임업계는 온라인에서 모바일로의 이동이 본격화되며 음악은 '강남스타일'에서 보듯 내수보다는 세계시장 공략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게임산업협회 김성곤 사무국장, SM 엔터테인먼트 안수욱 이사, 이병민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황준석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정책과장 등 업계·학계의 콘텐츠 전문가들이 참여해 콘텐츠 산업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들려줬다.
콘텐츠 업계·학계 전문가들은 콘텐츠 산업이 성장세에 있는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김성곤 사무국장은 "단말기나 플랫폼이 다양해졌고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돼 게임 산업도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게임산업계가 자신감이 결여 돼 있기 때문에 이 불확실성을 어떻게 극복할 것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SM 엔터테인먼트 안수욱 이사는 "기술업체와 엔터테인먼트 업쳬가 협업할 일이 많아졌는데 상호간에 이해가 부족하다"며 "기술과 문화콘텐츠의 협업을 위해서는 이들 관계에 다리를 놓아줄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 했다.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콘텐츠 사업이 성장했다고 하지만 업계별 편차가 심하다"며 "음악·공연 분야에서 선전했다지만 그렇지 못한 분야들은 어떻게 이끌며 어디에 공공지원금을 투자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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