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페어차일드반도체는 팹부터 테스트, 조립 공정까지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는 유일한 외국계 회사입니다."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 김귀남 부사장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개발부터 생산, 공급까지 현지에서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실시간 고객 대응'이 회사 성장 비결"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페어차일드반도체는 미국 반도체 기업. 경기도 부천시 등 국내에만 약 1천700 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삼성전자 전력용반도체 사업부와 공장을 인수해 반도체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페어차일드반도체의 2011년 기준 전체 매출은 1조7천억원으로 모바일·컴퓨팅·컨슈머·커뮤니케이션 그룹(MLCC)이 매출의 41%를, 파워 컨버전·산업·자동차 그룹(PCIA)의 매출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그 중 모바일 부문 매출은 삼성·LG 등 국내 업체들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그 비중이 몇년 새 크게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7년 3분기 기준 14%에서 올 3분기 기준 29%로 두 배 가까이 뛰어 올랐다. 국내 법인은 본사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모바일 부문 제품은 전파 강도에 맞춰 전력소모를 조절하는 RF 파워 모듈, DC-DC, USB 충전 인터페이스용 반도체, 베이스밴드 신호변환 장치, 오디오 신호변환 장치, LED 백라이팅 등으로 광범위한 부품 IP를 갖췄다.

페어차일드반도체 관계자는 "2011년 기준 세계에서 15억대의 스마트폰이 출하된 것으로 추정하는데, 페어차일드반도체의 모바일용 부품은 30억개가 출하됐다. 스마트폰 한 대당 페어차일드 부품이 2개씩 들어갔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고속 성장의 비결로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폰 생산이 어떤 트렌드로 가고 있는지 미리 파악하고 사전에 거기에 맞는 IP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또 "국내 고객사들의 경우,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량이 가장 많은 부품 중 하나인 RF 파워 모듈에 가장 신경을 쓰는 편"이라며 "전파 강도가 약한 곳에서 신호를 내보낼 경우 소비 전력량이 굉장히 많은데, 최적화된 RF 파워 모듈 개발을 위해 제품 출시 최소 6개월 이전부터 고객사와 R&D 단계에서부터 협업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페어차일드반도체는 최근 8천만달러를 투자해 부천 공장에 8인치 팹을 완공했다. 이 공장에선 모터·산업용파워·자동차에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고전압 디스크리트(개별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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