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최근 국내 원전의 잇단 가동 중단으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원전 수명 연장에 대한 이견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박 후보는 설계수명이 만료된 원전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친 뒤 안전성 문제가 발견될 경우 가동을 중단하자는 입장인 반면, 문 후보는 설계수명이 만료되면 일단 가동을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문 후보는 16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 대선 후보 3차 TV토론에서 "박 후보는 수명이 만료된 원전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쳐 폐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위험하지 않은가"라며 "무리하게 가동하다가 만에 하나 사고라도 나면 엄청난 재앙이다. 설계수명이 만료되면 일단 가동을 끝내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무조건 중지하는 것 보다 한 번 테스트를 해서 안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고 하면 중지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수명이 있다는 것은 거기서 그치라는 말이지만, 일단은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토론 말미에 "이명박 정부 들어 연일 원전사고가 나고 있고, 설계수명을 다한 원전 뿐만 아니라 아직 남은 원전까지 포함해 전체 23기 중 5기가 가동 중단된 상태"라며 "그럼에도 설계수명이 만료된 원전을 계속 가동해야 한다는 말이냐"고 재차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검토한 후에 (가동을) 해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그 문제에 대해 확실히 하겠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정지하고 확실하게 조사가 끝나 안심할 때까지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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