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이자 대선을 나흘 앞둔 15일 서울 삼성역 코엑스몰 광장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벌였다.
박 후보가 이날 코엑스몰 광장을 유세장으로 선택한 까닭은 2040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코엑스몰은 강남의 대표적 젊은층 밀집 지역이자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많은 곳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승기를 굳히기 위해서는 취약점으로 꼽혀 온 20~40대 표심을 끌어오는 게 필수적이다. 때문에 박 후보는 전날 '젊음의 거리' 신촌에서 빗속 유세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코엑스몰을 찾은 것이다.
박 후보의 이날 코엑스몰 유세에는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이준석 전 비대위원, 손수조 당 미래세대위원장,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이 눈에 띈 반면, 정치인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박 후보는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스펙타파 취업시스템 및 해외취업 프로젝트 도입 ▲청년창업 지원 확대 ▲중산층 재건 프로젝트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 등 2040세대를 겨냥한 정책 공약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며 "국민의 삶을 챙기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박 후보는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네 단어가 있다. 굿판, 아이패드, 신천지, 국정원 등 이게 다 누구를 겨냥한 건지 아시는가"라며 "21세기에 아직도 이렇게 흑색선전을 하면 먹히겠지 하는 구태의연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국민을 얕보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야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강하게 비판했다.
나아가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현 정부에 대해 '안보무능'이라고 비판하면서 그 책임이 저한테 있다고 떠넘기고 있는데 정말 적반하장"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누구의 지원으로 그렇게 빨리 이뤄졌는지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참여정부가 안보를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 데 유능했다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시의 NLL 발언을 공개해 확인하면 된다"며 "회담록 공개가 어렵다면 적어도 NLL 부분이라도 절차를 거쳐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제 더 이상 국민을 분열시키는 일은 하지 말고 선거 후 나라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국가지도자연석회의를 구성, 당선 직후부터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여야 지도자들이 만나 대한민국의 새 틀을 짜자"고 제안했다.
박 후보의 연설 전에는 '흑색선전', '정치공작', '허위비방'를 척결한다는 의미의 태권도 격파 시범이 이뤄지기도 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코엑스광장 유세 이후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내일(16일) 진행될 마지막 TV토론 준비에 전념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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