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주요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연이어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반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은 인력 충원에 나서면서 게임 업계에 전반적으로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다.
5일 국내 업계 2위 규모의 네오위즈게임즈측은 조만간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내고 구조조정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1차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후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조정에 들어가게되며, 규모나 보상안 등을 마련 중이다.
지난 8월에는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의 맏형인 엔씨소프트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전직원의 15%가 넘는 400여명을 인력을 축소하고, 게임 개발을 제외한 퍼블리싱, 모바일, 음악 등의 사업부서를 통폐합했다.
이러한 온라인 게임업계 구조조정 한파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엠게임, 와이디온라인은 각각 전직원의 약 30% 규모의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구조조정은 아니나 지난 7월 CJ E&M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인 CJ게임랩 역시 제작인력 100여명과 게임자산을 총 5억원에 아이케이게임즈에 매각해 몸집을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산업이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일자리가 계속 늘어왔다"면서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들어 해외 게임에 밀리는 등 국내 온라인 게임 성장세가 멈춰섰고 결국 이것이 주요 업체들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온라인은 '구조조정 중', 모바일은 '충원 중'
이렇게 빠져나간 인력들을 수용하는 것은 바로 모바일 게임업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천명 이하 규모였던 인력이 최근 1천600여명으로 늘어났다. 늘어난 600여명의 인원은 대부분 모바일 게임인력으로, 위메이드가 올해 들어 모바일 게임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충원됐다.
중소 신생 모바일 게임 업체들도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오렌지크루, 팜플, 그리코리아 등 모회사를 등에 업고 탄생한 모바일 게임사들이 지속적으로 인력을 늘려 게임 개발을 이어가고 있고, 선데이토즈, 넥스트플로어 등 게임이 성공한 소규모 모바일 개발사들도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게임 업계는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재편되는 시기"라면서 "온라인 게임 업체들의 구조조정을 통해 쏟아져 나온 인력이 전부는 아닐지라도 어느정도 모바일 게임 업체에서 흡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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