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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새 인물로 불황 한파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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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세계 등 세대교체 인사 단행

[이균성기자]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주요 그룹이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선언하고 나섰다. 새 인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뜻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LG, 신세계 등 주요 그룹은 최근 발표한 2013년 임원 인사에서 인적쇄신과 세대교체를 최대 화두로 내세웠다.

LG의 경우 강유식 부회장이 LG경영개발원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났다. 강 부회장은 구본무 LG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사실상 그룹 2인자로 알려져 왔다. 지난 2003년 (주)LG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은 이후 10여 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지주회사 전환 등 큰 역할을 해왔다.

강 부회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빈자리는 조준호 (주)LG 대표이사가 맡게 됐다.

LG는 대신에 박진수 사장을 새 LG화학 총괄 CEO로 앉혔다.

지주회사와 주력 계열사인 LG화학의 수장을 전격적으로 교체한 것이다.

LG는 또 실적이 좋고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되는 LG디스플레이의 한상범 대표(사진)의 직급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전진배치했다.

LG는 특히 고졸 출신으로 세탁기 분야 세계 1위를 달성에 크게 기여한 LG전자의 조성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세탁기사업을 총괄하게 했다.

LG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를 돌파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강화한 차원"이라고 최근의 인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신세계도 이마트 등 7개 계열사의 대표를 전격 교체했다.

사진

또 허 사장이 자리를 옮기는 경영전략실장 자리에는 신세계 인터내셔날 대표이사인 김해성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켜 선임했다.

신세계는 “허인철 이마트 대표 선임은 그룹 주력사인 이마트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백화점 대표이사에는 백화점 판매본부장인 장재영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밖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에는 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인 최홍성 대표가 선임됐고, 신세계푸드 대표는 백화점 상품본부장인 김성환 부사장이 SVN 대표 겸직과 함께 임명됐다. 신세계건설 대표는 신세계건설 영업총괄 윤기열부사장이, 신세계사이먼 대표로는 신세계사이먼 지원담당인 강명구 상무가, 신세계L&B 대표에는 이마트 HMR담당 김운아 상무보가 각각 선임됐다. 신세계 측은 이번 인사의 특징에 대해 "쇄신, 세대교체, 우수인재 발탁'의 3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측은 또 "과감한 발탁과 함께 우수인재를 주요 포스트에 전진 배치, 미래 경영진을 적극 양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몇 개 회사를 빼면 대부분 올해 실적이 좋지 않는데다 내년 전망 또한 아직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어서 쇄신이나 세대교체라는 말이 올해 대기업들의 연말 인사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균성 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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