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HTML5 기반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해당 OS용 응용프로그램개발도구(API)의 표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HTML5 오픈 진영의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 이원석 수석은 개발자들의 개발 환경을 돕기 위해 타이젠용 API를 우선적으로 배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텔 등 타이젠 진영은 아직 표준으로 채택되지 않은 API를 우선 개발자들에게 공유하고, 이후에 웹표준화단체인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에서 표준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타이젠OS를 이른 시일 내 시장에서 안착시키기 위해 선 상용화, 후 표준화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원석 수석은 "W3C에서는 참여사들의 기술과 의사를 고려해서 API를 표준으로 추가하게 되는데, 보통 하나의 API를 표준으로 추가하는 데 2년이 소요된다"며 "개발자들이 새로운 AP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삼성전자가 그것을 W3C에 가져가서 표준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표준화 진행작업을 위해 지난 10월 2일 삼성전자, 모질라, 구글, 인텔 등은 W3C에 새로운 표준화 진행 그룹을 만들었다.
이 수석은 "타이젠은 인텔과 삼성전자 등 진영이 핵심 표준을 개발하는 데 참여해서 더 좋은 웹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실제 OS를 개발하는 것 뿐아니라 전반적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HTML5리더스캠프, W3C대한민국사무국,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KWISA)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는 450여명의 HTML5 관련 개발자,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HTML5 플랫폼의 기술 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개발자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준비됐다.
삼성전자, 인텔 등 11개 사는 안드로이드, iOS와 경쟁할 웹OS '타이젠'을 공동 개발 중이다. 타이젠 정식 버전은 오는 2013년 1월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타이젠을 탑재한 첫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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