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애플 아이패드의 중국 내 판매량이 이번 3분기에 두 배로 뛰었다.
그 동안 아이패드의 중국 시장 진출은 아이패드란 이름의 사용 권리를 둘러싼 애플과 프로뷰 업체간 상표권 분쟁으로 제약을 받아왔으나, 지난 7월초 법적 싸움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같은 판매 호조를 보이게 됐다고 16일(현지시간) 컴퓨터월드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디키 창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아이패드 출하량이 207만대를 기록, 전 분기의 115만대 대비 급성장을 보였다"며 "애플이 중국 내에서 아이패드 상표권을 획득하게 되면서 출하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프로뷰는 자사가 2000년도에 ‘아이패드(IPAD)’란 상표권을 신청했으므로 중국 내 아이패드 판금 신청을 법원에 제소했었다. 그러나 애플은 지난 2009년에 프로뷰의 대만 자회사로부터 아이패드 사용권 대금으로 5만5천달러를 지불해 전 세계적으로 상표권을 획득했다고 맞서왔다.
이에 따라 애플은 상하이 등 중국 일부 지역에서 아이패드 상품을 모두 철수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지만, 지난 7월 1일 프로뷰 측에 6천만달러(약 687억원)을 지불하고 아이패드 상표권을 획득하는데 합의했다.
한편 애플의 뒤를 이은 레노보는 이번 분기에 총 27만8천대의 태블릿을 중국 시장에 출하했고 3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14만3천대를 기록했다.
애플은 전세계적으로 3분기 아이패드 판매량 1천400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성장을 보인 것이지만 아마존, 삼성 등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강세로 애플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50.4%로 떨어졌다.
하지만 IDC 측은 아이패드 미니 및 4세대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오는 4분기에 애플의 태블릿 판매량은 또다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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