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가 기후 분석에서부터 유전자분석, 제약산업, 국가안보 등 고도로 병렬화된 애플리케이션의 처리를 위한 고성능 컴퓨팅에 적합한 고성능 컴퓨팅(HPC) 프로세서 '인텔 제온 파이(Phi) 코프로세서'를 13일 발표했다.
이번에 출시된 새 프로세서는 인텔 매니 인터그리티드 코어(MIC) 아키텍처 기반의 병렬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인텔 제온 프로세서 E5-2600 및 4600 제품군을 보완하고 개발자들에게 가속기와 관련된 저작권이나 하드웨어 상세 프로그래밍을 재교육시킬 필요 없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병렬화 코드 사용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이사는 "제온 Phi 코프로세서는 모든 부분에서 좋은 성능을 보인다기 보다 고도로 병렬화가 잘되는 곳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돼 있다"면서 "과학 계산용도나 데이터 분석용 외에도 빅데이터 솔루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사전에 인텔로부터 제품을 받아 제온 Phi를 활용한 국책 과제를 진행중이다.
◆인텔, 새로운 두 개의 제온 Phi 발표
인텔코리아는 이날 제품 발표회에서 8기가바이트(GB) 메모리 성능과 초당 352GB 최대 메모리 대역폭을 자랑하는 두 가지 새로운 인텔 제온 Phi 코프로세서 제품군을 소개했다.
이날 공개된 인텔 제온 Phi 코프로세서 3100 제품군은 자연과학 애플리케이션이나 금융 시뮬레이션 등 컴퓨팅 집중적(compute-bound)인 워크로드 구동에 적합한 제품으로 1천 기가플롭스 이상의 배정 밀도 부동 소수점 연산으로 최대 6기가바이트(GB) 메모리, 초당 240GB 대역폭, 메모리 에러 정정코드(ECC) 등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300와트(W) TDP(Thermal Design point) 내에서 운용된다.
또 다른 신제품 인텔 제온 Phi 코프로세서 5110P은 1천11 기가플롭스 배정 밀도 부동 소수점 연산 성능을 제공하고 메모리 8GB, 초당 320GB 메모리 대역폭을 지원한다.
고밀도 컴퓨팅과 같은 전력 효율성이 중요한 환경에 이상적이며,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에너지 연구와 같은 메모리 용량 집중적(Capacity-bound)인 워크로드를 목표로 한다.
◆KISTI·ETRI, 제온 Phi 코프로세서 통해 국책과제 수행
특히 KISTI 슈퍼컴퓨팅센터는 분자동력학 연구에 인텔 제온 E5500계열과 인텔 제온 Phi 코프로세서까지 도입해 코어 개수의 확장으로 선형적으로 성능이 향상되는 결과를 얻기까지 했다.
KISTI 이홍석 박사는 "더 많은 코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병렬 컴퓨팅으로 나노 물질 시뮬레이션을 위한 최적화된 성능과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ETRI는 인텔 MIC 아키텍처를 활용해 유전체 분석용 페타플롭스급 슈퍼컴퓨팅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TRI 최안 부장은 "현재 ETRI는 지식경제부 국책 과제로 유전체 분석용 슈퍼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ETRI의 마하(MAHA) 슈퍼컴퓨팅 시스템에 인텔 제온 E5 프로세서와 인텔 제온 Phi 기반으로 50테라플롭스 수준의 시스템을 추가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텔 제온 Phi 코프로세서 5110P는 13일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주문이 가능하다. 정식 시판 시점은 2013년 1월 28일부터다. 가격은 1천개 단위당 2천649달러이며 인텔 제온 Phi 코프로세서 3100 제품군은 2013년 상반기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2천달러 이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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