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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3사, PC 성장 한계 봉착…모바일·신사업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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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외형적 성장, 다음·네이트 성장정체 발목

[김영리기자] 포털 3사가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주춤한 검색광고 성장세를 보였다. PC에서의 성장 한계 봉착으로 이들 업체는 모바일과 신규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9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실적 발표를 끝으로 포털 3사의 3분기 성적표 공개가 모두 마무리됐다. NHN은 외형적 성장세를 보였지만 핵심 사업부분인 검색광고 매출이 전분기대비 하락했고 다음과 SK컴즈는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와 4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했다.

NHN은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 5천955억원, 영업이익 1천566억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2.5% 상승, 영업이익은 4.3% 증가하며 1,2분기 지속되던 감소세가 성장세로 돌아섰다.

NHN의 실적 선방은 해외 사업의 매출 상승이 이끌었다. 국내 매출은 4천81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3% 증가한데 비해 해외 매출은 일본 게임 매출 증가와 디스플레이 광고, 라인 매출 상승의 영향으로 54.9%나 증가한 1천113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인 검색광고는 전분기대비 2.2% 하락한 2천946억원을 기록했다. PC에서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 클릭율은 4% 성장에 그쳤다.

NHN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대비 3분기는 예상보다 시장 경기 지표가 저조하면서 검색광고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내년에는 광고주 유입과 모바일 광고 수익화 노력으로 연간 10%대 초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시장 예상보다 큰 영업이익 하락폭을 보였다. 다음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6.2% 증가한 1천9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2.5% 감소한 222억원에 그쳤다.

다음의 부진한 실적 역시 검색광고 매출 감소에 따른 것이다. 올림픽 특수임에도 지속적인 경기침체 영향, 오버추어가 맡고 있는 광고 영역의 매출 감소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마이피플 등을 비롯한 모바일 사업 부진과 다음TV·게임사업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못한 것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SK컴즈는 4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SK컴즈의 3분기 매출액은 512억원, 영업손실은 120억원에 이르렀다. 디스플레이 광고, 검색광고, 콘텐츠외 기타 수익 등 전반적 매출 부진으로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 모바일·신규 사업에 기대

포털 3사는 모바일과 신규사업에 사활을 걸고 성장 정체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NHN은 유선검색광고 성장 둔화를 모바일 검색 광고 성장세가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이 전체 광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분기 9%에서 12%로 올라서며 성장세를 확대했다.

또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내년께에는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자신했다. 라인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140% 증가한 8억엔을 기록하고 가입자수도 7천300만명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당초 제시한 연내 1억명 확보 목표는 두 달 새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

김상헌 NHN 대표는 "라인에 전략지형으로 매진하는 한편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위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NHN은 1억명 라인 가입자 확보를 위해 연내 10여종의 라인 연계 게임을 출시하고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거점 확대를 위한 시장 조사 및 전략 구상도 진행 중이다.

다음은 자체 검색광고 플랫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속적인 광고 단가 하락을 보인 오버추어와 결별 후 독자 노선을 통해 검색광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내년 본격적인 서비스 오픈 이후 오버추어의 광고주수 18만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NBP 광고주수(25만)의 80%까지 확보하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내년에는 실적회복과 함께 검색광고를 포함해 긍정적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론칭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K컴즈는 모바일 싸이월드 강화와 희망퇴직 신청을 통한 인력 유연성 확보를 계기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SK컴즈 박윤택 CFO는 "SNS와 모바일 부문을 중심으로 검색·포털·인스턴트메신저 등 연계를 강화해 차별적인 서비스 경쟁력 극대화에 주력하겠다"며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통해 조속한 경영위기 타개는 물론 빠른 턴어라운드를 위한 성장동력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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