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100만원대 스마트폰이 넘쳐나는 통신시장에 대해 SK텔레콤도 불만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SK텔레콤은 6일 진행한 2012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안승윤 경영지원실장은 "SK텔레콤이 거둬들이는 통신요금 중 회사의 순수한 매출은 50% 대에 불과하고 나머지 부분은 단말기와 콘텐츠 비용"이라며 "요금으로 단말기 할인을 지원하다보니 고객들의 요금인하 요구도 사실상 (비싼 단말기가 출시된) 스마트폰 확산 이후 더욱 높아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 실장은 "(비싼 통신비의) 핵심은 결국 단말기 비용"이라면서 "고객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순수한 통신비용과 고가의 단말기 비용에 대한 부분을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실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들이 기본료 인하 및 가입비 폐지 등 통신비 인하 공약을 들고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단말기 가격에 대한 조정을 거칠 수 있도록 요금인하에 대한 부분을 보다 명확히 나눠 접근해야 한다"면서 "인위적인 요금인하 압박보다는 산업 생태계를 키우면서 고객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건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SK텔레콤은 3분기에 매출 4조1천255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익은 3천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6, 전년동기 대비 46.4% 줄어드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천75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7% 늘어났지만 전년동기로는 5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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