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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시장 한가운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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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떠나는 2013 게임세상-3] 모바일게임, 이제 선택 아닌 필수

[특별취재팀 허준 기자, 이부연 기자] "하루 매출이 13억?"

최근 인기 모바일게임 드래곤플라이트의 하루 매출이 10억원을 넘고 있다. 개발자 3~4명이 함께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 게임은 게임 업계의 눈과 귀가 어디로 쏠리고 있는 지를 말하고 있다. '국민게임' 애니팡이 게임대상 후보에 이름을 오르내리는 것 역시 게임세상의 주류가 모바일이라는 것을 대변하고 있다.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주저없이 모바일 게임이 2013년 게임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게임 중심으로 돌아가던 국내 게임시장이 모바일게임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의 바람은 지난해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가 오픈되면서 모바일게임이 서서히 한국 게이머들에게 파고들기 시작했다. 급속도로 보급된 스마트폰도 이같은 모바일게임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일 "오는 8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12 출품작만 놓고보더라도 모바일 시대가 게임시장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수 있다"고 말했다.

피처폰 기반의 모바일게임을 무시하던 게임업체들조차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게임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우선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오래도록 모바일게임만을 전문적으로 개발해온 컴투스와 게임빌이 가장 먼저 주목받았다. 두 회사가 스마트폰게임 시장에서 앞서나가자 뒤이어 메이저 게임회사들이 모바일게임 팀을 꾸리고 그들과의 경쟁을 시작했다.

이제는 이름을 들어봤다 싶은 게임업체들은 모두 모바일게임 팀을 꾸린 상황이다. 넥슨코리아, NHN 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CJ E&M 넷마블, 위메이드, 액토즈소프트, 웹젠, 스마일게이트,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라이브플렉스까지 모바일게임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합치고, 쪼개고… 모바일게임 때문에

넥슨코리아는 분리시켰던 넥슨모바일을 통합시켰다. 회사 전사적으로 모바일게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후 넥슨코리아의 모바일게임 사업은 더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퍼즐게임 '퍼즐주주'를 출시하고 카트라이더 러쉬+, 버블파이터어드벤처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타개발자 '김태곤 사단'이 개발한 모바일, PC 연동게임 삼국지를품다'도 모바일게임으로 분류할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분리돼 있던 법인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합병을 결정했다. 모바일게임 사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온라인게임 포털 피망과 모바일게임 플랫폼 피망 플러스를 통합할 예정이다.

네오위즈인터넷이 개발중이거나 판권을 확보한 게임들이 올해말부터 내년까지 연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NHN 한게임은 아예 스마트폰게임 개발 자회사인 오렌지크루라는 법인을 신설했다. 오렌지크루는 박영목 대표를 중심으로 수십개의 자체 개발 팀으로 이뤄져 있다. 최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야구게임 골든글러브도 오렌지크루가 개발한 게임이다.

이 외에도 한게임은 내부적으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부를 꾸리고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다.

웹젠과 스마일게이트는 모바일게임 사업을 위해 새로운 법인을 신설했다. 웹젠은 웹젠모바일을 설립하고 김태훈 대표체제로 모바일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웹젠모바일은 웹젠의 대표 지적재산권(IP)인 '뮤'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개발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만 8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NHN 출신 서현승 대표에게 모바일게임 사업을 맡기면서 신설 법인 '팜플'을 설립했다. 팜플은 빠르게 모바일게임 사업에 진출, 약 2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모바일게임도 물량전, 2013년에 모바일게임 쏟아진다

올해가 모바일게임업체들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다면 2013년은 올해 내공을 다진 회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이는 전면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아예 모바일게임 회사로의 변신을 꾀하는 것처럼 보인다. 회사가 전사적으로 모바일게임에 주력하고 있다. 모바일게임만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이 700여명이나 모여 있다.

이미 위메이드는 바이킹아일랜드나 캔디팡 등을 카카오톡과 연계 출시, 히트작 반열에 올려놨다.

온라인게임도 개발하지만 최근에는 모바일게임으로 더 많은 이용자들을 만나고 있다. 올해 지스타에도 내년, 그리고 2014년을 겨냥한 대작 모바일게임을 대거 출품시킨다.

액토즈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사업을 위해 일본 유력 게임업체인 스퀘어에닉스와 제휴를 맺었다. 유명 게임 '파이널판타지'의 모바일게임 출시를 시작으로 25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라이브플렉스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사업을 진행한다. 김병진 대표가 직접 나서 모바일게임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모바일게임 사업에만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최소 100종 이상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CJ E&M 넷마블도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카오스베인과 베네치아스토리를 출시했고 저스티스리그, 리버스, 화이트아일랜드 등 다양한 게임들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그리, 디엔에이와 함께 리니지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게임을 개발중이며 엠게임도 프린세스메이커를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도 스페셜포스2 모바일게임 등 총 5종의 모바일게임 출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터줏대감 컴투스와 게임빌도 온라인게임업체들의 도전을 막아내기 위해 다양한 게임들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빌은 이번 지스타를 통해 대표 게임 시리즈인 프로야구와 제노니아 시리즈의 최신작을 출품한다. 이 외에도 약 30종의 모바일게임을 지스타에서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도 이에 뒤질세라 10종의 미공개 신작게임으로 지스타를 찾는다. 소셜 역할수행게임(RPG) 리틀레전드를 필두로 골프게임 골프스타, 낚시게임 빅피싱 등이 지스타에서 공개된다.

/특별취재팀 g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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